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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다 난다 달다 - 말놀이 그림책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54
이서연 지음 / 길벗어린이 / 2025년 1월
평점 :
말이랑 놀자, 리듬 타고 놀자
간다 난다 달다/이서연/ 길벗 어린이2024
길벗어린이에서 이서연 작가의 글, 그림으로 이루어진[간다 난다 달다]는 '두고두고 보고싶은 그림책 시리즈'로 말놀이를 위한 그림책이다. 제목에서보여주는 간다, 난다, 달다 와 같이 2글자 동사를 위주로 하여 말놀이를 한다. ㄱ부터 시작한다면 어디까지 놀 수 있을까?
말놀이를 할 즈음의 아이들이 동사를 익혀 실제 생활에서 엄마와 말놀이를 할 수 있도록 했구나 싶다. 아이와 산택을 나가면서 간다 간다 아이와 간다, 아이와 함께 날아가는 새나 나비를 보며 난다 표현하면서 아이와 먹는 간식이 달다 달다 표현할 수 있다. 말을 익히고 난 다음의 아이라면 이제 글에도 관심을 보일 것이다. 그럼 '간다'가 쓰인 글은 'ㄱ'임을 알려주며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한글을 익힐 수 있는 기회도 된다.
나도 아이가 어릴 적 동시도 많이 읽어주고 말놀이를 하면서 보냈다. 아이에게 글을 가르친다는 목적보다는 아이와 함께 놀고 싶었다. 어느 순간 말문이 트이면서 아이와 주거니 받거니 하는 시간이 즐거웠다. 말은 어떤 장난감보다 즐겁게 놀 수 있고, 어떤 도구도 필요 없이 마음이 동하면 아이가 먼저 시작할 수도 있고 엄마가 먼저 시작할 수도 있다. 말놀이를 통해 관계까지 쌓을 수 있으니 얼마나 유용했는지 모른다.
초등학교 1학년 과정에 말놀이가 있다. 이때에 말놀이를 하기보다는 아이가 말을 배우는 시절 했던 말놀이가 더욱 깊이 새겨져있다. 어릴 땐 놀았던 말이 이젠 놀이가 아니라 학습으로 다가오는 학생이다. 하지만 말놀이를 즐길 줄 아는 아이는 말의 재미를 알고 말의 재미를 아는 아이는 책과도 친하게 지낼 수 있다.
아이와 함께 말놀이를 해보자. 리듬을 타며 해보자. 말놀이의 재미로 관계도 쌓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