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세상/박학기 노래/김유진 그림/스푼북2024
아름답다, 아름답다
'아름답다'의 아름은 옛말인 '아놈'으로 아놈은 '안다'의 뜻을 가진 '안-'에 명사형 어미 '-옴'이 결합된 것이라 한다. (네이버 국어사전) 아름답다. 안다. 우리가 어떤 상황인지 알면 세상은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행동할 수 있지 않을까?
박학기의 노래 <아름다운 세상>. 이미 알고 있던 노래를 책을 펴기 전 흥얼거려본다. 내가 바라는 아름다운 세상은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따스한 세상. 누구나 서로를 아끼고 따스한 세상.
박학기의 노래에 김유진 그림 작가가 생각하는 아름다운 세상은 무엇일까? 보름달이 환하게 뜬 밤에 집과 주변의 여러 꽃, 곰, 호랑이, 여우, 족제비, 너구리, 삵, 토끼, 새들이 함께하는 세상을 김유진 작가는 바란다는 느낌이다. 앞면지에 부엉이가 작은 집에 사는 남매에게 열쇠 꾸러미를 가져온다. 남매는 부엉이와 날아 애견숍 케이지에 갇혀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강아지를 풀어줘 어미 개를 만나게 해준다. 열쇠 꾸러미에 있는 열쇠는 또 어떤 곳을 열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문을 열지 김유진 작가가 열고 싶은 문은 무엇인지 그림책 속에 담겨 있다.
책에 있는 QR코드로 음악을 들으며 다시 곱씹어 본다. 우리가 사람의 욕심으로 얼마나 많은 생명의 행복을 빼앗고 있는지 반성하게 한다. 사람의 욕심을 내려놓으면 얼마나 많은 생명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지 [아름다운 세상]은 말한다. 작가가 말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보면서 책을 보는 독자는 어떤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지 아이들과 나누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