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 2025년 아침독서 추천도서, 2025 경남독서한마당 초등저학년 선정도서, 2025년 한학사 추천도서 미소 그림책 9
현단 지음 / 이루리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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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놀이-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현단 그림책/이루리북스2024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현단 작가는 제1회 한국그림책출판협회 그림책 공모전 당선 작가다.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하고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해 그림책을 한다고 한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제목을 보면 이 책이 무슨 내용이겠구나 바로 짐작할 수 있다. 내가 어릴 적부터, 아니 더 오랜 시간 이어져온 놀이이고 지금도 아이들이 하는 보편적인 놀이다. 하지만 책 마지막 부분을 펼치면 "어?" 하게 되는 책이다.


현단 작가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표지에 홀로그램으로 처리된 주인공 희나가 있다. 긴 판형의 세로 책으로 출발선에 선 아이들과 술래인 희나의 거리감이 분명히 드러난다. 오늘의 주인공 희나와 함께 하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하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다양한 변형 버전 중 하나다. 과연 어떤 변형 버전일까? 이 책의 화자인 나는 '오늘만큼은 희나도 나를 잡을 수 없을걸?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내며 놀이를 시작한다. 과연 희나와 함께 하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더욱 긴장되게 하지만 희나의 밝은 표정처럼 유머를 가진 책이다.


책 뒤면에 김지은, 김혜온, 이루리 작가의 추천사는 이 책의 소개에 장애와 비장애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모든 존재가 다양하게 빛나는 것처럼 장애는 존중받아야 할 개성일 뿐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책을 받아 보는 내내 장애에 대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진 않았다. 이렇게 장애와 비장애 친구가 유쾌하게 놀 수 있다니 감탄이 나왔다. 희나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애쓰는 아이들을 보면서 누구든 함께 할 수 있는 놀이이겠구나 싶었다. 장애를 가진 친구와 함께 놀기 위해 아이디어를 낸 아이들의 지혜로움에 감탄하게 된다. 장애 아이들과 만나면서 이 놀이는 힘들지 않을까 싶었는데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얼마든지 우리는 함께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었다. 내가 그렇게 느낀다면 보통 아이들도 누구든 함께 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처음이 낯설 뿐이지 친구가 되면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어 즐겁게 놀이를 즐길 수 있음을 많은 아이가 공감할 수 있겠다 싶다.


모두가 두려워하지만 모두가 좋아하는 친구 희나와 함께 놀아보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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