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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표 꼭 찍어야 돼요? - 국어 잘하는 문장 부호 활용법 ㅣ 슬기사전 8
김민영 지음, 지은 그림, 이수연 감수 / 사계절 / 2024년 9월
평점 :
국어를 잘하고 싶어요
마침표 꼭 찍어야 돼요?/김민영 글/지은 그림/사계절2024
『마침표 꼭 찍어야 돼요?』의 김민영 작가는 중고등학교 교실에서 학생들과 읽고 쓰고 듣고 말하는 수업을 하면서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학교생활과 국어 수업 이야기를 기록하여『교사, 넌 오늘도 행복하니』 와 중학교 국어 교과서를 집필한 선생님이다. 작가의 말을 통해 잘 읽고, 잘 쓰고, 잘 듣고, 잘 말하는 삶이 국어 수업의 본질이라 여기며 문장을 돌보는 일이 내 마음을 돌보는 일이자, 삶을 소중히 다루는 일이라고 믿는다는 작가는 문장부호가 가진 의미와 사용하는 방법, 이유까지 학생들이 쉽게 접하고 제대로 쓰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마침표 꼭 찍어야 돼요?』는 크게 4장으로 '물음표와 함께 출발해요', ' 느낌표를 발견해요', '쉼표 찍듯, 여행해요' , '마침표를 찍어요'로 문장부호를 활용해서 나눈다. 2장은 문장부호 각각의 명칭과 사용법에 대한 설명으로 목차만 보아도 지금 내가 써야 할 문장 부호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3장은 온·오프라인 기호에 대해 알려주어 요즘 사용하는 기호들에 대한 이야기, 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기호들에 대한 설명을 한다.
저학년 받아쓰기 할 때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넘고 넘어야 할 이야기다. 지도에서 사용하는 기호는 초등학교 때 사회과 부도를 처음 쓰면서 익히긴 했지만 색의 의미는 『마침표 꼭 찍어야 돼요?』를 통해서 알았다. 또한 다른 나라 글자와 그에 사용되는 문장부호는 어떻게 다른지도 설명해 주어 몰랐던 사실에 흥미를 갖고 접근할 수 있게 했다. 또한 표지에 점자로 "사랑해"라고 쓰여있지만 일상에 쓰인 점자가 이용자인 시각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좀 더 필요하다는 사회적인 의견을 비춘다.
작고 얇은 책이라 아이들도 가볍게 접할 수 있고, 만화가 곁들여진 설명이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교정부호의 활용으로 글을 수정할 일이 디지털 세계에서는 많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글이란 가끔 손으로 쓰면서 내 마음이 글씨와 단어와 단어, 글과 글 사이 담기는 것처럼 내 마음의 쉼표나 마침표 같은 문장부호가 내 글 사이사이를 넘나들며 내 이야기를 더 멋지게 만들어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마침표 꼭 찍어야 돼요?』
어쩜 다시 질문할지도 모르겠다. 마침표가 아니어도 좋다. 부호를 씀으로써 스스로를, 스스로의 삶을 더 잘 표현할 수 있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