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남몰래 방귀 뀌는 방법 ㅣ 풀빛 그림 아이
아라 지음, 장고딕 그림 / 풀빛 / 2024년 8월
평점 :
방귀와 함께 하는 사이
남몰래 방귀 뀌는 방법/아라 글 / 장고딕 그림/풀빛2024
[남몰래 방귀 뀌는 방법]의 글을 쓴 아라 작가는 홍익대학교에서 시작 디자인을 공부하고, 글을 쓰고 그림을 함께 작업한 [고양이 춤], [다 같이 흘러내리지]가 있다. 그린이 장고딕 작가는 아라 작가와 함께 작업한 [멋지게 넘어지는 방법]이 있다.
방귀.
어린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재 중 하나인 방귀를 아라 작가가 풀어낸 [남몰래 방귀 뀌는 방법]이다. 표지에 책상에 앉아 있는 아이가 뀌는 방귀가 제목[남몰래 방귀 뀌는 방법]을 쓰고 있다. 배가 아팠던 아이는 조심스럽게 방귀를 뀌어 본다. 퍼지는 방귀 냄새에 아이들은 코를 막지만 몰래 끼기에 성공한 아이는 힘 조절을 하며 점점 과감히 몰래 방귀를 뀐다. 하지만 길에서 급하게 자동차 소리에 묻히게 방귀를 뀌었다고 생각했는데 반 친구에게 들키고 친구와 함께 하는 이야기다.
표지의 여백은 표지에서 머무르지 않고 책 안에도 여백이 있는 그림과 가득 찬 그림이 어우러져 방귀라는 생리적인 현상도 언제나 지속되는 게 아닌 것처럼 강약이 느껴진다. 방귀라는 소재가 어린아이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등장인물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글 길이도 짧다. 짧은 글이라 아이들이 자신의 말로 이야기를 만들어가도 재미있을 그림책이다. 누구나 방귀를 뀌지만 다른 사람 앞에서는 실례라고 생각하는 방귀. 실수를 인정하고 나누는 친구와 함께 어우러진다면 더 밝은 웃음이 가득 찬 생활을 할 수 있다는 두 작가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도 나누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