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보 - 잃어버린 자투리 문화를 찾아서 국시꼬랭이 동네 19
이춘희 지음, 김동성 그림,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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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조각 조각보

책보/이춘희 글/김동성 그림/임재해 감수/사파리2020

 

국시꼬랭이 동네 시리즈 중 책보가 개정판으로 나왔다.

 요즘 트렌드에 맞게 e-bookQR코드로 책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디지털 세대로 태어난 아이들에게 접근하기 위한 사파리의 마음이 엿보인다. 우리 옛 자투리 문화라 잊히고 무시되기 쉬운 우리 자투리 문화를 기억하도록 하려는 사파리의 노력이 고맙다.

 

아이가 어릴 때 도서관에 가서 재미있게 읽었던 시리즈다. 아이도 옛이야기를 듣듯 재미있어하며 할 수 있는 일들은 함께 해보고 싶어 했다. 나는 내가 직접 경험한 문화내가 봤던 풍경이 어우러진 책이 흥미로웠고 어릴 적을 추억할 수 있도록 해주어 고마웠다.

 

책보는 우리나라 예전 아이들이 책을 싸가지고 다니던 보자기다. 옛 조선시대의 모습이 아니라 우리나라 60~70년대쯤이 모습으로 그려낸 김동성 작가는 바랜둣한 색으로 시대의 느낌을 더했다. 책보는 들고 가는 옥이와 책가방을 새로 사서 우쭐하는 다희의 신경전이 벌어진다. 집에 오는 길에 다희와 책보 때문에 싸우고 책보에 연필로 화풀이하던 옥이는 책보는 만들어주시던 할머니를 떠올리며 보자기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간다.

 

할머니는 책보는 바구니에 모아놓은 자투리천을 이으며 보자기에 대한 노래를 해주신다. 뭐든 쌀 수 있는 책보, 조각조각을 보아 복이 오기를 바라는 조각보에 대한 이야기는 국시꼬랭이 동네의 자투리 문화를 찾는 이야기와 맞닿아 있다고 본다. 요즘은 명절 선물세트 포장에 주로 쓰이고 평소에는 보기 힘든 보자기를 이용하여 놀 수 있는 놀이들을 책의 마지막에 소개해 준다. 보자기가 많은 것을 싸주듯이 우리 삶에 있던 문화도 함께 어우를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본다.

 

조각보를 정성껏 만들면 복이 온단다.

'보자기는 모든 것을 쌀 수 있단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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