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광귀신 - 잃어버린 자투리 문화를 찾아서 국시꼬랭이 동네 5
이춘희 지음, 한병호 그림,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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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 문화 한 조각-야광귀신

야광귀신/이춘희 글. 한병호 그림/ 사파리2020


"잃어버린 자투리 문화를 찾아서" 알리는 국시꼬랭이동네 시리즈 중 [야광귀신]이 요즘의 추세에 맞게 나왔다. 휴대폰이나 태블릿을 활용해 플래시나 e book을 볼 수 있도록 QR 코드를 수록하여 앱만 설치하면 디지털 세대인 요즘 아이들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가고자 하는 사파리 출판사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야광 귀신]은 이춘희 작가의 글에 한병호 작가가 그림을 그린 작품이다. 한병호 작가는 우리나라 도깨비의 모습을 고민하는 작가이기에 야광 귀신도 조금은 어리숙하지만 우리에게 친근한 모습으로 그렸다. 신발이 복을 담고 있어 사람의 신발을 훔치려는 야광 귀신과 신발을 지키려고 체를 걸어놓는 우리 민족의 지혜도 엿볼 수 있다. 우리 문화 더 알기 부분을 함께 읽으면 이런 문화를 체험해 보지 않은 부모 세대에게도 도움이 될 거라 본다.


문화라는 말이 '자연 상태를 벗어나 물질적 정신적으로 진보한 상태'(네이버 국어사전)이라고 한다. 요즘 아이들에게 묵은 세배, 설 전날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변한다, 보름달 보고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면 미신이라고 하는 아이들을 만난다. 설이나 추석처럼 명절을 쉬고 차례를 지내고 세배하는 문화는 남아 있지만 우리 민중 속에 서로를 배려하고 어려움을 이겨내려던 따스한 문화가 미신이라고 일컬어지는 건 안타깝다. 그래서 사파리 출판의 국시꼬랭이 동네 시리즈가 더 읽혔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다.


난 감사하게도 야광 귀신에게 신발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신발을 숨기기도 했고, 새해 첫날 복조리 장수의 목소리를 듣고 복조리를 사보기도 한 세대다. 우리 아이들이 미신이라 해도 보름이면 나물을 삶고, 부럼에 귀밝이술까지 내가 경험했던 작은 자투리 문화를 전하려 한다. 내 이야기가 어디까지 전해질지 모르겠지만 자투리 문화가 삶을 살아가는 보통 사람의 문화였음을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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