쭉 (양장) 풀빛 그림 아이
박주현 지음 / 풀빛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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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 발산

쭉/박주현/풀빛2024


무더운 여름이다. 제일 먼저 생각나는 과일은 바로 "수박". 박주현 작가의 보드북으로 나왔던 [쭉]이 양장본으로 나왔다. 양장본으로 나오면서 "더 크게, 더 맛있게 만나요"라는 출판사의 말처럼 큼직한 수박을 한 통 쩍 가른 느낌이다.


전에 보드북으로 보았을 때는 수박을 표현하는 쭉, 쩍, 짝, 쭉, 쩝 같은 다양한 의성어 표현이 수박 하나를 먹을 때도 들어간다는 사실에 재미를 느껴서 아이와 한참을 소리를 내면서 재미나게 읽었다. 수박을 먹으면서도 책이 생각나서 쭉, 쫙, 쩝 하면서 먹었다.


이번에 양장본을 보면서 참 우리말의 재미가 느껴졌다. 예전에는 소리의 재미를 느꼈다면 이번엔 글씨의 재미다. "ㅉ"이 들어가는 표현에 그린 수박이 글씨의 "ㅉ"이 갈라지듯 쩍, 쭉 갈라졌구나 싶었다. "착, 척"은 'ㅊ'의 위에 점이 참 맛깔나게 착 붙었구나 싶기도 했고, "쏙"은 씨앗이 땅을 파고 들어가는 느낌이 그대로 살아서 "싹" 글자처럼 단단히 뿌리내리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았다. 소리로 발산한 매력이 이번엔 글자로 발산한다.


그림책을 그림으로 보고, 소리로 보고. 이젠 글자의 매력으로까지 읽으니 그림책[쭉]은 내 맘에 더 깊이 와닿았다. 내 책장에서 "쭉··········" 있으면서 나와 함께 여름을 오래도록 보내겠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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