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하나가 있었는데
린지 지음 / 한림출판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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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 하나가 있었는데

구멍 하나가 있었는데/린지/한림출판사2024


토끼와 여우가 서로 자기 땅이 넓다고 우기다가 여우가 자기 쪽 땅에서 반짝이는 무언가를 발견한다. 토끼는 자기가 더 많이 찾을 수 있다면서 구멍을 파기 시작하자 여우도 지지 않고 땅을 파기 시작한다. "두고 봐라" 하는 마음으로 작은 구멍에서 시작된 토끼와 여우의 구멍 파기는 점점 깊어지고 깊어지며 땅속에 살던 동물들도 나오기 시작한다. 과연 토끼와 여우의 구멍 파기는 어떻게 될까 궁금증을 갖게 하는 책이다.


린지 작가의 [구멍 하나가 있었는데]는 깔끔하고 캐릭터를 단순화하여 책에 집중하기 어려운 아이의 마음을 끌었다. 표지를 펼쳐보면 땅속에 사는 개미, 개구리, 지렁이, 애벌레, 두더지도 보이는데 토끼와 여우의 구멍 파기로 동물들은 어떻게 될까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좋았다. 구멍 파기라는 하나의 이야기만으로 보아도 좋고 땅속 동물들의 작은 이야기로 따로 봐도 재미있었다.


그림의 왼쪽은 토끼와 친구들, 오른쪽은 여우와 친구들이 구멍을 파고 점점 들어가는 땅속의 모습이 보이는 대비의 배치를 하고 있는데 책의 절개면에 그림이 물려서 잘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 계속 내려가는 그림이라면 병풍책처럼 해보아도 어린아이에게 흥미롭게 보였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작은 구멍 하나로 시작한 토끼와 여우의 이야기는 예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 흘러가 더 재미있게 느껴졌다. 그냥 구멍 하나를 더 크게 파고 싶었을 뿐인데 하는 둘의 마음처럼 우리의 마음도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해서 점점 일이 커지는 경험을 나누는 재미도 있었다. 린지 작가의 [구멍 하나가 있었는데]는 아이도 어른도 재미있게 함께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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