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그림찾기 햇살어린이 동시집 5
차영호 지음, 채상우 그림 / 현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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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마음 찾기

숨은 그림 찾기 /차영호 동시/채상우 그림 /현북스2023


차영호 작가는 2003년 [어제 내린 비를 오늘 맞는다]로 작품 활동을 시작해 [애기 앉은 부채],[바람과 똥],[목서에서 말타기] 시집을 내고 이번에 동시는 처음이다. 초등학교 교사였던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동시집 [숨은 그림 찾기]에 나오는 '나'는 지금 이 책을 편친 친구 바로 너야"라고 말한다. 동시를 읽으며 내가 동시 속의 나가 되어 우리 말과 글을 경험하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담겨있다. 동시를 읽고 동시 밖의 나는 또 다른 새로운 시를 써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숨은 그림 찾기]는 1부 우리 식구, 우리 반, 2부 우리나라, 우리말, 3부 우리 꽃, 우리 식물, 4부 우리 새, 우리 동물로 이루어져 있다. 각 부분별로 나눠진 시 중 우리 식구, 우리 반의 '나'는 가장 어린 나 같다. 말놀이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다른 부분은 세상을 만나며 생각이 많아진 아이가 세상 속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시로 적은 느낌이다.


동시는 "어른이 어린이 독자를 예상하고 어린이 정서를 읊은 시"라고 국어사전에서 정의한다. (네이버 사전) 동시는 그래서 아이들의 기발한 생각과 말을 예상할 수 있는 어른, 즉 마음속에 어린아이가 아직 그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고 하겠다. 하지만 동시를 읽다 보면 아이가 과연 이렇게 생각할까 싶은 조금은 어렵게 느껴지는 시도 있다. 아이들의 시를 모아 놓은 시집을 보면 깊은 생각을 드러내는 시도 있고 가볍게 말놀이를 즐기는 시도 있다. 어린이라고 생각을 깊게 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어른이라고 깊은 생각만 하는 건 아니니 동시와 어린이 시를 접하면서 아이와 어른의 마음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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