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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들려주는 예쁜 말 ㅣ 김종원의 예쁜 말 1
김종원 지음, 나래 그림 / 상상아이(상상아카데미) / 2024년 2월
평점 :
나라서 소중한 거야
나에게 들려주는 예쁜 말/김종 원 글/김나래 그림/상상아이2024
예쁘다
-생긴 모양이 아름다워 눈으로 보기 좋다.
-행동이나 동작이 보기에 사랑스럽거나 귀엽다
국어사전에서 "예쁘다"라는 뜻을 찾아보았다. 늘 사용하던 말인데 뜻을 다시 새기고 싶었다. [나에게 들려주는 예쁜 말]이라는 제목에 있는 예쁘다는 '아름답다', '사랑스럽다', '귀엽다'라는 뜻이 들어있는 말이다. 나에게 들려주는 아름답고 사랑스럽고 귀여운 말이라면 얼마나 나에게 큰 선물일까 싶다.
띠지에는 '50만 독자에게 사랑받는 김종원 작가'라는 소개 글이 있으나 나는 처음 만났다. 어떤 예쁜 말을 나에게 선물하려는 걸까 하는 궁금했다. 세상은 사람 속에서 살는 것이지만 스스로 자기를 보듬고 사랑하지 못하면 사는 게 얼마나 힘든지 나이를 먹으면서 실감했다. 어릴 때는 어떻게 나를 돌봐야 할지 몰라 외면했기에 더욱 힘들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에게 들려주는 말"이 사랑스러운 말이라면, 그 말이 무엇인지 안다면 어려움 속에서도 힘이 될 것이다. 어릴 적 아이가 스스로에게 자신을 사랑하는 예쁜 말을 많이 해주며, 자기를 믿고 자기 방식대로 도전하며 근사한 어른으로 자랄 수 있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작가의 말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
[나에게 들려주는 예쁜 말]은 크게 4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나를 알고 나를 표현하는 말, 나를 단단하게 하는 말, 나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말, 있는 그대로 나를 사랑하기 위한 말이라고 나눌 수 있겠다. 내가 누군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에 가치를 두는지 나를 표현함으로써 내 존재 자체를 인정하고 사랑할 수 있다는 걸 예쁜 말을 통해 더욱 사랑하게 될 것이다.
[나에게 들려주는 예쁜 말]의 목차를 보면서 그 상황에서 어떤 말을 하면 좋을까 아이와 먼저 이야기를 나누었다. 예측한 말이기도 하고 아닌 새로운 말이기도 해서 표현력도 늘릴 수 있었다. 또한 읽고 나서는 하루에 1~2개씩 예쁜 말을 속삭이기도 했다. 아이에게만 예쁜 말이 필요한 게 아니다. 나에게도 예쁜 말이 필요한 순간에 건네줄 말이 내 안에 심어졌다고 생각하니 든든하다. 나를 사랑하고 싶다면, 세상에 사랑을 전하고 싶다면 예쁜 말을 많이 쓸 수 있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