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만나요 - 놀이로 체험하는 통합 예술 교육 천천히 읽는 책 67
김희경 지음 / 현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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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하는 예술

예술로 만나요/김희경/현북스2023


[예술로 만나요]는 <놀이로 체험하는 통합 예술 교육>이라는 부제가 있다.

[예술로 만나요] 작가 김희경은 서울대 디자인학부에서 금속 공예를 전공하고 넘나들이 아트랩에서 시각예술가, 예술 교육가로 활동한 작가로 어린이를 비롯한 다양한 대상과 예술로 만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작가는 머리말에서 "제가 추구하는 예술 교육은 예술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 말한다. 처음 작가 소개를 보고 금속 공예 작가가 몸으로 하는 통합 예술을 한다는 사실이 조금은 생소했다.


[예술로 만나요]는 바라보고 다가가요, 느낌이 통해요. 경계를 넘나들어요 세 부분으로 나누고 그 속에 4가지의 예술 활동을 소개한다. 예술이라고 하면 그림이나 춤이 먼저 생각나는 데 여기서는 우리 생활에 관심 갖기부터 시작한다. <바라보고 다가가요>에서는 늘 들어오던 소리를 흉내 내면서 어떤 소리를 내는지 직접 느끼고, 떠오르는 대상과 연결시켜 한 편의 시까지 이어지도록 한다. 대상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하여 자세히 관찰하고 표현하면서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야말로 예술이구나 싶었다. <느낌이 통해요>를 통해서는 부분으로 전체를 보기도 하고, 존재하는 공간 속에 내가 들어가 하나가 되는 경험을 하도록 한다. <경계를 넘나들어요>는 탐정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누군가가 되어보고 위해서는 연구하고 분석하며 실제 경험해 보는 예술을 소개한다.


김희경 작가의 [예술로 만나요]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주변을 다른 관점, 다른 시좌에서 보도록 경험함으로써 진정한 예술이 나를 벗어나 대상을 이해하는 경험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며, 이 경험이 다시 나를 돌아보고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일상이었던 내 주변이 주인공이 되는 경험은 일상을 살고 있는 내가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QR 코드가 책에 들어가는 요즘 익숙하지만 QR코드로 만나는 예술은 색다른 느낌이었고 공간을 활용한 전시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요즘 학교에서는 통합수업을 통해 서로 다른 과목을 연결시켜 다양한 체험을 통한 경험과 지식을 쌓고 응용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풍족하고 다양한 정보 속에서 당연하게 있는 걸 당연하지 않게 보는 게 더 이상한 시선을 이끌지만 낯섬으로 다가감이 창의적인 생각을 만든다는 걸 다시금 생각해 보게 했다. 아이가 읽는 것도 좋지만 어른이 함께 읽거나 먼저 읽고 다양한 활동을 제안해 함께 해보면 겨울 방학도 재미있게 보낼 수 있겠구나 싶었다.



내가 아닌 다른 존재가 되어 가는 과정은 그에 대해 알아 가고 이해하는 과정이에요. 또한 나를 알아 가는 과정이기도 해요(1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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