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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치료사가 말하는 자폐, ADHD 부모상담서 - 자폐, ADHD에 축복이 되는 치유가이드북
이명은 지음 / 율도국 / 2023년 9월
평점 :
아이와 한 걸음씩 천천히
언어치료사가 말하는 자폐, ADHD 부모상담서/이명은 지음/신시온 그림/율도국2023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굿 닥터>처럼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이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로 장애에 대한 거리감이 많이 줄어든 건 사실이다. 나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친구, ADHD를 가진 친구를 현장에서 만나 내 세계로 그 아이들을 초대하기도 하고, 아이들의 세계 속에 다가가 보려고 애쓰고 있다. 만나서 소통이 어려울 때마다 내가 참 모르는 것이 많구나 느끼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방법을 찾다가 만난 책이 [언어치료사가 말하는 자폐, ADHD 부모상담서]이다.
작가 이명은은 언어치료사로 발달장애, 자폐스펙트럼 장애,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만난 경험을 토대로 유튜브와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언어치료사가 말하는 자폐, ADHD 부모상담서]을 통해 부모뿐만 아니라 아이를 만나고 있는 초보 치료사와 보통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전하고자 했다.
우선 우리 아이가 어떤지 알아볼 수 있는 내용을 시작으로 하여, 아이들 특성에 따라 어떻게 다른지를 설명하고, 가정학습, 놀이학습으로 무엇을 하면 좋을지 소개한다. 부모가 가장 많이 하는 고민에 대해 답하고, 언어치료사로서 부모에게 당부하고 싶은 내용을 담아 총 6장으로 나누어놓았다. 글로 만나기 힘들다면 책에 있는 큐알코드를 찍어 작가가 운영하는 유튜브로 연결하여 볼 수 있고 궁금한 점은 문의할 수 있으니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해 볼 수 있겠다.
[언어치료사가 말하는 자폐, ADHD 부모상담서]는 장애를 가진 아동을 키우는 부모에게 여유를 주고 있다.
보통의 아이를 키우는데도 필요한 경우 100번 이상의 반복을 한다면, 장애를 가진 아동에게는 1000번 이상의 반복과 칭찬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사회성이 낮고 집중력이 낮은 장애 아동을 포기하기보다는 한 박자 여유로운 마음과 인내를 갖도록 해준다. 아이들과 노는 것을 힘들어하는 요즘 부모들에게 어떻게 놀면 좋을지는 머릿속으로 고민하기보다 직접 해봄으로써 아이에게 맞고 효과적인 길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마중물이다. 이명은 작가가 직접 만난 아이와 어머니에 대한 인터뷰로 주변에 만나기 어려운 장애인 학부모 모델을 간접적으로 만나 이야기를 듣고 아이를 키우는 마음도 다시 한번 점검할 수 있다. 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 여유로운 마음, 믿어주는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부모로서 공감하는 부분이었다.
장애 아동 부모 교육서는 보통 어린 아기일 때부터 초등 저학년 수준까지 안내가 많다. 부모의 역할은 처음이라 그 이후에도 어려움을 겪고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스러운 부모들을 위한 안내도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