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 박사 가출 사건 알이알이 과학그림책 3
리네 마이어 지음, 조연재 옮김 / 현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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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속에 무슨 일이?

방귀 박사 가출사건/리네 마이어 글, 그림/조연재 옮김/현북스2023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고 재미있어하는 소재는 뭐니 뭐니 해도 똥, 방귀였다. 그냥 소재 자체만으로도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다. 현북스에서 나온 알이알이 과학 그림책 시리즈로 나온 [방귀 박사 가출사건]도 바로 아이들이 사랑하는 방귀에 대한 이야기다. 하지만 방귀에 대한 이야기를 웃음의 소재로만 사용하지 않았다. 우리 몸의 소화기관에서 이루어지는 소화와 흡수에 대한 이야기는 많다. 하지만 작가 리네 마이어는 소화기관에서 이루어지는 배설에 관해 사실과 상상력을 더해 이야기를 펼친다.


[방귀 박사 가출사건]는 대장의 말단에서 방귀를 만드는 장박테리아 박사가 열심히 방귀를 만들지만 고마워하지도, 자신의 방귀에 칭찬하지도 않자 모든 걸 그만두고 몸속 가장 구석 잊힌 곳으로 떠난다. 장박테리아 박사가 떠나자 장 속에서는 불안한 소리가 난다.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모인 재난안전대책회의에서 방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인식하고 장박테리아 박사를 찾아 떠난다. 장박테리아 박사를 찾아 떠난 미세융털씨, 위산씨, 큰똥씨, 설사 노설사씨는 과연 장박테리아박사를 찾아 장을 안정화시키기 위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다.


리네 마이어의 [방귀 박사 가출사건]은 2가지 관점으로 볼 수 있다. 첫째 정보지식으로 그림책이다. 소화기관을 따라가볼 수도 있고 소화기관 중 대장 기능에 알려준다는 점이다. 보통 소화기관은 음식물을 분해하고 흡수하는 역할에 대한 설명이 많다면 이 책은 소화 이후 대장에서 수분의 흡수와 방귀가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둘째는 그림책으로서 상상력이다. 신체의 미세 융털, 척수, 위산, 똥을 캐릭터로 하여 우리 몸의 구석구석을 다닌다는 다닌다는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우리 몸을 더욱 친하게 느끼도록 해주는 역할을 한다.


설사 노설사라는 등장인물은 책의 어느 지점은 설사 노설사라고 나왔다가 어느 부분은 노설사로 나오기도 한다. 설사 노설사라는 라임을 살려 우리 말로 번역한 듯한데 그렇다면 모두 설사 노설사로 나왔으면 어땠을까 한다.


책 표지의 그림을 보면서 여기가 어딘지 캐릭터의 역할이 무엇인지 되짚어 보면 우리 몸을 다시 한번 느끼는 시간이 될 것이다. 긴 판형의 책은 우리 몸의 길고 긴 소화기관까지 느낄 수 있으니 입에서 시작해서 항문까지의 길을 함께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방귀를 뀌다면 장박테리아박사의 일도 웃으며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방귀 박사 가출사건]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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