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 6월민주항쟁 천천히 읽는 책 64
오진원 지음 / 현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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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는 진행형!

1987 6월 민주 항쟁/오진원 글/ 현북스2023



현북스의 천천히 읽는 책 공모전 제1회 수상작 [1987 6월 민주 항쟁]이 책으로 나왔다. 어렴풋이 알고 있던 내용을 아이들을 위해 나온 책을 보며 하나하나 자세히 알아가고 있다.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처럼 내가 이렇게 알아갈수록 우리 역사에 한 걸음 다가가 다음 세대의 우리 아이에게 역사를 바로 알려줘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오진원은 [1987 6월 민주 항쟁]을 크게 5부로 나누고 첫 이야기를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박종철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박종철의 죽음을 숨기고 싶어 했던 경찰과 그 죽음을 알리기 위해 힘썼던 사람들, 박종철의 죽음으로 우리 민주주의의 불씨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말한다. 전두환의 4 13호헌조치에 맞선 우리 국민들의 하나 된 모습, 진압을 위해 쏜 최루탄에 희생된 이한열과 점점 번져가는 시위를 통해 우리 민주주의가 어떻게 이루어져가는지를 보여준다.


내가 어릴 적 대학 근처를 지나다가 최루탄을 경험한 적이 있다. 눈물 콧물이 범벅이 되고 앞을 제대로 볼 수 없을 정도였다. 최루탄을 맞으며 맞선 사람들의 모습이 이제야 눈에 선하게 떠오른다. 어려서 몰랐던 현실이 이렇게 책을 통해 내 앞에 되살아났다. 박종철의 고문과 죽음이 있었던 남영동 대공분실은 현재 민주인권기념관으로 바뀌었다. 민주인권 기념관을 찾아보니 건물 자체부터 고문을 위한 건축이었음을 알았다. 누군가는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자기 욕심을 채우는 모습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살아가는 어른의 모습은 아닐 텐데 싶으면서 진정한 어른, 진정한 국민의 모습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했다.


초등 고학년 정도 아이들을 위해 쓰였을 책이지만 경험해 보지 못한 내용을 알기란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어른이 먼저 읽고 함께 읽어가면서 진정한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한다면 성숙한 모습으로 우리 아이들이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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