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농촌 유학기 햇살어린이 94
이봄메 지음, 최명미 그림 / 현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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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작물이 어우러진 텃밭

우당탕탕 농촌유학기/이봄메 글/최명미 그림/현북스2023


[산촌유학기]에 이어 [농촌유학기]가 이봄메 작가의 손을 거쳐 나왔다. 교육청에서 홍보하지만 실제 어떤 활동이 이루어질까 궁금한 이들을 위한 안내책 같은 느낌이다. [우당탕탕 농촌유학기]의 주인공 장려한은 아빠가 제안한 제주 1년 살기와 엄마가 제안한 농촌유학 중 친구가 이미 가 있는 농촌유학을 선택한다. 지리산 섬진강 자락 들안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소은이와 레레, 농촌유학을 온 병하와 려한, 동생 리우와 함께 경험하는 농촌학교 이야기다.


이봄메 작가는 농촌 유학의 좋은 점을 말한다. 농촌이라 누릴 수 있는 혜택과 농촌학교이기에 경험할 수 있는 생명의 소중함, 우리 씨앗의 소중함, 내 작은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직접 경험하는 것이다. 또 자전거 종주를 학교 차원에서 하면서 함께 할 때 마음과 종주를 해냈을 때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농촌 유학을 온 학생이 5학년 한 반 4명 중 2명, 그리고 2명 중 한 명은 다문화 친구이다. 농촌에 얼마나 아이가 없는 다문화 가정이 많아진 현재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를 보여준다. 려한의 담임선생님은 자기 나무를 하나씩 정해 보살피며 편지를 쓰도록 했다. 려한이의 나무는 은행나무다. 은행나무에 이름을 붙여주며 자기 마음을 보여주는 편지를 쓴다. 낯선 곳에서 어려움을 누구에게도 말하기 힘들 때 말할 수 있는 친구를 통한 성장을 보여준다.


시중에 나와 있는 절반 이상이 비싼 외국산 종자들이에요. 문제는 유전자 조작으로 만든 일회용 씨앗이라 그다음 해에는 쓸 수가 없다는 겁니다. 더 안타까운 건 우리 땅에 맞는 토종 씨앗이 이제 5%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는 거예요."(51쪽)


꽃과 작물이 어우러진 지저분한 텃밭(?)이 완성되었다.(57쪽)


지저분한 텃밭. 꽃과 작물이 어우러지듯 서로가 함께 살아가는 텃밭이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모습이지 싶다. 도시와 농촌이 나누어지지 않고, 우리나라 사람 다른 나라 사람 차별 없이 서로 존중해가며 함께 살아가는 지금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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