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괜찮아 마을에서 온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한울림 장애공감 그림책
안드레스 게레로 지음, 남진희 옮김 / 한울림스페셜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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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래도 괜찮아 마을에서 온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안드레스 게레로/ 남진희 옮김/한울림스페셜2023



[그래도 괜찮아 마을에서 온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는 스페인 작가 안드레스 게레로의 그림책이다. 그래도 괜찮아 마을의 사람들은 누구나 조금씩 서툴렀지만 아무도 화를 내지 않는다.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 마을에서 태어난 주인공 <나>도 서툴게 하는 일이 많았지만 행복했다. 이장인 안 괜찮아의 이야기를 듣고 <나>는 여행을 떠났다가 그러면 못 참아 마을에서 그러면 어때를 만나 결혼을 하고 어떤 게 정말 행복인지를 알아가는 과정을 그린 그림책이다. 또 그래도 괜찮아 마을에서 태어난 <나>는 그러면 못 참아 마을에서 만난 '그러면 어때'를 만나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또 아이를 낳는 동안 어떻게 삶을 사는지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작가 안드레스 게레로는 행복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어 한 것 같다. 이 책의 주제를 마을의 이름과 등장인물의 이름을 빌어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면 못 참아, 안 괜찮아, 깐깐해, 뾰족해하는 단어들 속에서 "그래도 괜찮아"," 그러면 어때" 하면서 스스로를 위로하는 사람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보여준다.


또한 모든 사람이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래도 괜찮아 마을에서 모든 사람들은 그래도 괜찮다고 하지만 한 사람 안 괜찮아 이장은 모든 것을 다른 눈으로 본다. 그러면 못 참아 마을 사람들은 작은 일도 서로 못 참지만 그러면 어때만은 다른 점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졌으니 말이다.


<나>와 그러면 어때가 결혼해서 나은 아들, 딸의 삶, 그리고 딸이 결혼해서 나은 손주의 삶은 또 각자 독립적인 삶이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행복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한다. 완벽하지 않아도 웃을 수 있고 서툴러도 행복할 수 있다는 점, 내 곁에서 나를 있는 그대로 수용해 주고 지지해 줄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행복하다는 사실을 기억하기를, 그 사람이 내가 될 수 있기를 바라게 되는 책이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나는 서툴게 하는 일이 많아졌어요.

그럴수록 나는 더 많이 웃었고, 많이 행복해졌어요.

그래도 괜찮아 마을의 다른 사람들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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