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속 원정대 알이알이 과학그림책 2
투발리사 랑스트롬 지음, 클라라 바틸슨 그림, 류이진 옮김 / 현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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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속 원정대

몸속 원정대/ 투발리사 랑스트롬 글/클라라바틸슨 그림/현북스2023


[몸속 원정대]는 현북스의 알이알이 과학 그림책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다.

우리 몸은 어떤 모습일까? 우리가 직접 들어가 보지 못하는 공간으로 떠나는 모험이라 흥미로움과 호기심을 가지고 책을 읽었다.


[몸속 원정대]는 스웨덴 작가 투발리사 랑스트롬이 글을 쓰고, 클라라 바틸슨이 그림을 그린 작품이다. 몸속 소화기관인 위에서 출발하여, 호흡기관인 폐와 기관을 거쳐, 근육, 신경, 순환계, 골격계, 눈을 거쳐 뇌까지 가는 길고 긴 여정을 투세손이라는 주인공과 할머니, 요리사, 의사가 함께 하는 이야기다.


현북스의 [몸속 원정대]의 인상적인 점은 우리 몸의 전 기관에 대한 여행이며 비유가 뛰어나다는 점이다.

첫째, 우리 몸의 한 기관만을 여행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책 속에서 모든 기관을 여행하는 포괄적이고 거대한 여행이라는 점이다. 우리 몸의 기관을 여행한다는 건 지구를 탐험하고 우주를 탐험하듯 광대한 내용이다 보니 한 번에 한 기관을 다룬 경우는 많이 보았으나 이렇게 한 번에 우리 몸을 전체적으로 훑어볼 수 있는 경험은 새로웠다.


둘째, 비유적인 표현이 뛰어나다. 폐에서 기관으로 이동할 때의 세찬 폭풍이 더욱 거세진다는 표현은 참 신선했다. 근육을 광활한 사막에 비유하고, 신경계를 지날 때 전기 불꽃이 번쩍거리는 점, 마지막 뇌에 다다랗을 때 모습은 사실을 근거한 참신한 표현으로 느껴졌다.


[몸속 원정대]를 읽으며 내가 어려웠던 점도 있었다.

첫째, 그림책을 읽으면서 몸속의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다. 과학적인 기본 지식을 가진 성인으로서도 그림책에 나온 표현만으로는 머릿속에 그림을 그리기 어려웠다. 과학 그림책으로 나온 것이라면 어느 정도의 대상을 기준으로 설정하여 그림책이 만들어진 건지 궁금했다. 아이를 위한 과학 그림책인지, 성인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한 그림책인지 기준을 잡기 어려웠다.


둘째, 그림의 느낌이다. 원정대라 하면 힘들고 어려움을 헤쳐나간다는 느낌이긴 하지만 무겁고 어둡게 느껴졌다. 스웨덴 작가의 그림책을 처음 만나서 내가 익숙하지 않은 것인지 등장인물의 눈빛이나 모습도 공허한 듯 느껴졌다. 아이도 침울한 듯한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했다.


책의 뒷면에 이 책을 <이제까지 본 적 없는 새로운 과학 그림책>이라 소개하고 있다. 정말 이 책은 그동안의 과학 지식 전달책과는 다른 느낌인 것은 맞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을 대상에 대한 누구인지, 책의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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