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주는 말 하는 친구에게 똑똑하게 말하는 법 - 화내지 않고, 참지 않고, 울지 않는 마법의 표현 59
김윤나 지음, 유영근 그림 / 북라이프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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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하게 말하는 법

상처 주는 말 하는 친구에게 똑똑하게 말하는 법/김윤나 글/유영근 그림/북라이프 2023



아이가 어릴 땐 어떻게 말하면 되나? 물으면 답을 해주기 쉬웠는데 아이의 입장에서 어떻게 말해주면 좋을지 내가 자라던 상황이랑 다른 점도 많으니 내가 했던 그대로 말해줄 수 많도 없는 상황이 있다. [상처 주는 말 하는 친구에게 똑똑하게 말하는 법]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아이들이 접할 수 있는 상황에 맞춰 아이의 눈높이에서 말하는 방법을 59가지 모아 놓았다. 책의 느낌으로 보았을 땐 어른이 보고 아이에게 전해줘야 하는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책을 받고 보니 3학년 이상이라면 아이가 직접 보고 스스로 상황에 맞는 말을 찾고 이해할 수 있도록 나와 있다.


[상처 주는 말 하는 친구에게 똑똑하게 말하는 법]의 김윤나 작가는 말마음 연구소 소장이자 11년 차 두 아이의 엄마이다. 책에 나오는 에피소드를 고르고 원고 검토와 수정을 도운이는 송태양. 바로 작가의 아들이다. 그래서인지 아이의 입장에서 쉽게 읽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윤나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아이들도 어른만큼이나 많은 상황에 말하기를 어려워하고 있고, 어떻게 말하면 우리가 함께 기분 좋게 살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알려준다. 장난치며 놀리는 말, 명령하고 강요하는 말, 원망하고 비난하는 말, 약속과 규칙을 깨는 말, 서로 생각이 다른 말, 욕하고 공격하는 말, 간섭하고 무시하는 말, 동의를 구하지 않는 말, 따돌리고 괴롭히는 말, 사과하는 말 10가지로 나누어 각각의 상황에 맞춰 5가지 이상의 상황에서 말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은 상황을 먼저 소개하고 우리가 보통 생각하거나 말하는 상황을 먼저 소개한다. 이후 <잠깐! 이럴 땐 이렇게 말해 볼까?> 코너를 통해 그렇게 하면 어떤 일이 펼쳐질까, 어떤 마음이 들까 먼저 생각해 볼 여지를 준다. 그리고 서로 마음이 상하지 않게 말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상대는 그 말에 어떻게 반응하게 될지 보여준다. 여기까지 기술의 전달이라면 마지막에 우리가 왜 대화법을 바꿔야 하는지 근본적인 까닭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


[상처 주는 말 하는 친구에게 똑똑하게 말하는 법]은 어른들보다는 아이들을 위한 말하기 사전 같은 책이다. 하지만 부모를 위한 <부모님 가이드>를 마지막에 첨부하여 앞의 10가지 상황일 때 부모는 아이에게 어떻게 말해주면 좋을지에 대한 예시를 보여주고 있으니 어른을 위한 책이라 하겠다.


이 책은 똑똑한 고양이 똑냥이가 해설해 주는 느낌이고 상황을 만화로 설명해 주고 있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잠깐! 이럴 땐 이렇게 말해 볼까?>에 있는 똑냥이 그림이 말하는 아이의 기준에서 당당하게 그려지지 않고, 난감해하거나 좌절하고 풀이 죽어 앉아 있는 그림은 상황에 맞지 않게 느껴져 과연 이런 그림이 필요했을까 싶기도 하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배우는 것 중 가장 어려운 게 말하는 법이라 생각된다. 어릴 땐 내 뜻대로 말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커가면서 꼭 해야 하는 말, 하면 안 되는 말이 있고 상황에 맞게 말하는 게 점점 어렵다고 느꼈다. 그래서 끊임없이 말하는 방법을 찾고 공부하고 쓰고 고쳐가면서 살고 있나 보다. 아이와 함께 역할극을 하면서 오늘도 말하기 연습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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