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먹는 먹거리 과학 - GMO·MSG·설탕·소금·탄수화물 천천히 읽는 과학 5
김기명 지음 / 현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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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유불급(過猶不及)

알고 먹는 먹거리 과학/김기명 글/현북스 2022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기본이 되는 의식주. 그중 가장 중요한 건 식(食), 먹거리일 거라 생각한다. 먹는다는 생명을 유지하고 살아가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른인 나도 제대로 알고 먹나 싶은데, 아이들이라면 자기가 먹는 먹거리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먹고 있을지 궁금하다. 잠깐 멈춰서 내가 먹는 먹거리에 관심을 갖고 생각해 볼 일이다.


현북스 [알고 먹는 먹거리 과학]은 김기명 작가가 늦둥이 딸을 키우면서 세상의 변화에 따라가지만 먹거리에 대해서만큼은 조금은 제대로 알고 생각해 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낸 책이다. 이 책은 요즘 가장 이슈인 GMO, MSG를 시작으로 사람에게 꼭 필요하지만 과연 어떻게 섭취하면 좋을까 생각해 볼 만한 설탕, 소금, 탄수화물 5부로 구성했다.


[알고 먹는 먹거리 과학]은 정말 내가 제대로 알고 있나? 질문을 던진다. 좋다, 나쁘다 한쪽의 측면만 말하는 게 아니라 양쪽에 대한 사실과 과학적 이론, 사회적인 문제를 다양하게 먼저 제시한다. 그리고 중간중간 다시 묻는다. 문제가 되는 먹거리에 나는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가? 찬성인가? 반대인가?


김기명 작가는 에필로그에서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할까?> 하는 질문으로 정리한다. 1차~3차 산업혁명을 겪으면서 발달해온 우리 먹거리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어떻게 바뀔지에 대한 이야기도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준비하는 식탁은 구석기시대의 일상식이 떠오르고 있다고 말한다. 본질은 주식이 지금처럼 탄수화물 중심이 아닌 저지방의 고기와 섬유질이 많은 다당류, 열매, 잎 뿌리를 섭취했다는 것이다. 설탕이나 소금도 따로 준비하지 않고, GMO, MSG에 대한 걱정도 없는 식탁. 기초대사 권장 열량(탄수화물 45%, 단백질 30%, 지방 25%)에 가까운 식탁이 구석기 시대의 일상식이라는 것이다.


[알고 먹는 먹거리 과학]을 읽으면서 계속 머릿속에 머무는 단어가 과유불급(過猶不及)이다. 사람의 욕심이 지나쳐 만든 GMO, MSG, 설탕을 정제하고, 소금을 정제하면서 자연스럽게 섭취할 수 있었던 미네랄의 섭취도 줄어드니 약으로 또다시 섭취하게 되는 악순환의 고리가 돌아간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혀에서 느끼는 맛은 단맛(뇌로 전달되는 포도당을 느끼도록), 쓴맛(우리 몸을 지키도록), 짠맛(우리 몸에 구성 성분을 느끼도록), 신맛(소화를 돕고, 신체 조절에 필요한 성분을 섭취하도록)이다. 우리 몸에 꼭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 우리 혀는 맛을 찾아 나선 것이다. 그 혀의 기능이 생존의 욕구를 넘어 더 높은 자극을 추구하려는 욕구 때문에 우리는 지금과 같은 현실을 맡고 있다고 본다. 과함은 부족함만 못하다고 했다. 내가 추구하는 음식에 대한 욕구를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나를 다시 돌아보고 내가 무엇을 먹고 있는지 살피는 시간을 갖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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