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돼요?
이주영 동시집/ 이주영 글/시은경 그림/현북스
[이래도 돼요?]는 제목처럼 질문을 던지는 동시집이다. 작가 이주영은 30여 년간 초등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한 작가이다. 어린이 도서연구회, 한국 어린이 글쓰기연구회 활동도 하면서 삶을 바로 보기를, 다양한 관점에서 보기를 바라는 저서도 썼다.
[이래도 돼요?]는 당연한 걸 당연하게 보지 않고, 내가 생각하는 걸 상대방도 그렇게 느낄까 하며 다시 생각하게 해보는 작품이 많다. 1부 생명이 생명을 만나요에 있는 <감자 한 알>은 마트에서 쉽게 살수 있는 감자 한 알을 얻기 위해 풀을 뽑고, 개미굴을 파헤치면서 얼마나 많은 목숨과 바꿔 자란 귀한 감자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아기 지렁이>에서는 길 위에 나와 있는 지렁이를 구한다면서 옮겨주는 게 맞는지, 자기 삶을 스스로 선택하게 두었을 때 어떻게 아기 지렁이가 움직이는지를 보면서 나는 어떻게 살고 있나? 생각해 보게 한다.

2부 이래도 돼요?, 3부 궁금해요 궁금해는 계속 내가 아는 게, 내가 사는 삶이 맞는지 묻는다. 무언가를 바라볼 때 부정적인 면을 볼 건지, 긍정적인 면을 볼 건지 <진눈깨비>를 통해 말한다. <대한민국 어린이> 시리즈는 이 동시를 읽었으면 하는 어린이에게 "너 이렇게 살고 있니? 그런데 이렇게 사는 게 사람답게 사는 걸까?" 하며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시였다. 4부 내 생각이에요는 아이들이 자기 삶의 순간을 잡아서 자신처럼 표현하길, 그리고 이 세상이 어떤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가득 담긴 시로 채워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