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돼요? 햇살어린이 동시집 1
이주영 지음, 시은경 그림 / 현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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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돼요?

이주영 동시집/ 이주영 글/시은경 그림/현북스

 

 

[이래도 돼요?]는 제목처럼 질문을 던지는 동시집이다. 작가 이주영은 30여 년간 초등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한 작가이다. 어린이 도서연구회, 한국 어린이 글쓰기연구회 활동도 하면서 삶을 바로 보기를, 다양한 관점에서 보기를 바라는 저서도 썼다.

 

 

[이래도 돼요?]는 당연한 걸 당연하게 보지 않고, 내가 생각하는 걸 상대방도 그렇게 느낄까 하며 다시 생각하게 해보는 작품이 많다. 1부 생명이 생명을 만나요에 있는 <감자 한 알>은 마트에서 쉽게 살수 있는 감자 한 알을 얻기 위해 풀을 뽑고, 개미굴을 파헤치면서 얼마나 많은 목숨과 바꿔 자란 귀한 감자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아기 지렁이>에서는 길 위에 나와 있는 지렁이를 구한다면서 옮겨주는 게 맞는지, 자기 삶을 스스로 선택하게 두었을 때 어떻게 아기 지렁이가 움직이는지를 보면서 나는 어떻게 살고 있나? 생각해 보게 한다.

 

 

 

2부 이래도 돼요?, 3부 궁금해요 궁금해는 계속 내가 아는 게, 내가 사는 삶이 맞는지 묻는다. 무언가를 바라볼 때 부정적인 면을 볼 건지, 긍정적인 면을 볼 건지 <진눈깨비>를 통해 말한다. <대한민국 어린이> 시리즈는 이 동시를 읽었으면 하는 어린이에게 "너 이렇게 살고 있니? 그런데 이렇게 사는 게 사람답게 사는 걸까?" 하며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시였다. 4부 내 생각이에요는 아이들이 자기 삶의 순간을 잡아서 자신처럼 표현하길, 그리고 이 세상이 어떤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가득 담긴 시로 채워져있다.

 

 

이주영 작가는 [이래도 돼요?]를 통해 아름답고 귀여운 동시를 노래하지 않는다. 작가가 머리말에서 밝혔듯 어린이에게 읽힐 목적인 동시를 쓰면서도 우리 아이들이 현실에 대해 제대로 알고 삶에 대해 질문을 던지기를, 자신이 살아갈 사회를 정의로운 사회로 만들어 누구나 함께 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갔으면 하는 마음이 전해진다.

 

동시는 어린이를 위해 어른인 작가가 쓰는 시이다. [이래도 돼요?]는 아이들이 현재 자기가 사는 삶을 그냥 받아들이기보다는 계속 돌아보면서 자기 삶이 맞게 가고 있는지 질문하는 동시집이었다. 3학년 이상 아이와 이야기 나눈다면 이 사회를 바로 보는 관점에 대해 이야기할 수도 있고, 사람다운 삶을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야기 나눌 수도 있겠다. 어른이 본다면 조금은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내 아이를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자라도록 도와야 할지 스스로에게 묻게 만든다.

" 이래도 돼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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