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곤충을 좋아하면 안 되나요? - 곤충이라면 어디든 달려간 곤충학자 에벌린 똑똑한 책꽂이 23
크리스틴 에반스 지음, 야스민 이마무라 그림, 엄혜숙 옮김 / 키다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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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에벌린은 갔어요!

여자는 곤충을 좋아하면 안 되나요?/크리스틴 에반스 글/야스민 이마무라 그림/엄혜숙/키다리2021

나는 산책을 좋아한다. 산책을 다니다 나무나 풀잎 위에 곤충, 바닥을 기어 다니는 곤충이 있으면 가만히 몸을 낮춰 눈높이를 맞춰본다. 저렇게 작은 몸집에 날개까지 달고 하늘까지 나는 벌, 나비, 등에, 딱정벌레류. 땅을 기어 다니는 작은 곤충을 바라보고 있으면 경이로움을 느낀다.

백과사전을 찾아보면 " 곤충(昆蟲, insect)은 몸이 머리, 가슴, 배로 나뉘고 다리가 6개인 동물.|생김새는 머리 · 가슴 · 배의 3부분으로 나뉘고, 종류에 따라 겉모습은 여러 가지이나 기본적인 구조는 비슷하다. 벌레는 여러 무척추동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곤충도 포함된다(출처: 다음 백과사전)"고 나와있다. 벌레가 나타나면 "으악!" 하고 소리 지르는 사람도 있다. 작지만 사람과 같이 눈이 있고, 숨을 쉬는 기관이 있으며, 느낄 수 있는 기관이 있는 이 생명을 우리는 똑같이 소중히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에벌린이라는 곤충학자가 있다는 것은 이 책을 통해 만났다. 여성 곤충학자 에벌린을 통해 내가 본 건은 다음 네 가지다.

첫째, 에벌린의 가정환경이다. 에벌린은 성장과정에서 여자라서 집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숲으로 들로 형제들과 다니며 탐험을 했다. 에벌린이 곤충을, 동물을 좋아하게 된 건 편견 없는 가정 환경이었다. 여자라서 안된다가 아니라 어려서 안된다가 아니라 도전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 가정환경이 있었기에 에벌린은 우리가 만날 수 있는 곤충학자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둘째, 에벌린인 자기가 주어인 환경을 탓하지 않았다. 에벌린이 태어난 해는 1881년. 여성에게 참정권도 배움의 기회도 좁은 상태였다. 하지만 에벌린은 상황 탓하기보다는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을 했다. 수의사가 되고 싶은 꿈을 포기하기보다는 간호사로 활동하면서 앞으로를 기약했다.

셋째, 에벌린은 도전하는 사람이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었다. 여자는 해본 적 없는 곤충의 집을 맡기도 하고, 열대 곤충을 조사하는 탐험에도 에벌린은 갔어요. 탐험을 통해 새로운 종의 곤충도 발견하고, 새로운 푸른 난초를 발견하기도 한다.

넷째, 에벌린은 차분히 상황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찾아본다. 어렵다고 포기하지 않고, 어려움에 빠지더라도 스스로 자신을 구하면서 절대 멈추지 않는다.

에벌린이 자기 삶을 스스로 멈추지 않고, 도전하며 앞으로 나갔기에 지금 에벌린을 만날 수 있다. 여자라서, 지금은 할 수 없어서, 못하기 때문에라고 변명하고 포기하기 보다는 에블린은 도전을 선택했다. 우리나라의 여성 곤충학자 정부희 박사의 이야기도 함께 실려있는 책이다. 이 책을 보면서 여자는 곤충을 무서워해 하고 말하기보단 네가 하고 싶은 일이면 무엇이든 해볼 수 있단다 하고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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