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의 하루 24시간
파스칼 프레보 지음, 안느-샤를로트 고티에 그림, 김보희 옮김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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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처럼 살아보자

의사의 하루 24시간 / 파스칼 프레보 글/안느 샤를로트 고티에 그림/김보희 옮김/풀과 바람/2021

우리가 만나는 의사는 아플 때 찾아가 5분도 안되는 시간 동안 진료를 받고 아픈 곳을 치료받거나 약을 받아오는 게 전부다. 그걸로 의사의 하루를 우리가 다 보았다고 할 수 있을까? 풀과 바람에서 나온 [의사의 하루 24시간]을 통해 의사가 어떻게 하루를 보내는지 아이와 함께 경험해 보자.

속표지는 빨강과 파랑으로 그려진 그림이 자리 잡고 있다. 혹시 이발소 표시등에 있는 빨강 파랑 흰색의 의미를 알고 있다면 아~ 하는 느낌이 올 수 있다. 이발소 표시등의 빨강은 동맥, 파랑은 정맥, 흰색은 붕대를 의미한다. 의사가 생명을 다루는 일이니 그 의미를 되새기며 그렸구나 싶었다.

처음 두 장의 그림은 병원의 바깥 모습과 병원 대기실의 모습이다. 여기서부터 우리는 책에 대한 주의를 기울여 보아야 한다. 여기 있는 환자들을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만나게 될지 모르니까 말이다. [의사의 하루 24시간] 은 병원에 견학을 가서 수련의처럼 따라다니며 병원 구석구석을 돌아보고 환자에 대한 진단도 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08시 30분. 의사가 첫 번째 환자를 맞는다. 아이는 자기가 아픈 곳을 설명하고 검사 결과도 책의 42쪽을 찾아가 보고 와야 한다. 그리고 그림의 마지막 이제 이 환자를 진단해서 치료해야 한다. 진단은 우리에게 주어졌다. 진단이 틀렸다면 다시 가서 증상과 검사 결과지를 보고 다시 진단을 내려봐야 한다.

첫 환자를 시작으로 다음날 05시 23분에 맞이하는 10번째 환자까지 우리는 따라다니며 진료하고 검사하고 수술이 필요하다면 수술을 함께 하고 병실로 이동 후 보살펴야 한다. 종합병원에 가면 우리는 검사를 위해 이리저리 검사실을 찾아 옮겨 다니고 결과를 확인하게 위해 다시 의사를 만나기도 한다. 환자나 의사들이 이리저리 다니며 생활하듯 이 책도 페이지를 옮겨 다니면서 봐야 한다. 처음에는 차근차근 보는 구성에 익숙해져 있어서인지 조금 불편하게도 느껴졌지만 아이는 찾아다니면서 보니까 더 재미있고 집중도 잘 된다고 했다. 병원의 복잡한 구조도 그려져 있어 병원의 내부 구조를 이해하는 데 도 도움이 되었다.

[의사의 하루 24시간]에서 느낀 매력은 2가지이다. 하나는 이미 말했듯 의사와 함께 다니며 바쁜 일상을 체험하는 느낌이다. 또 하나의 재미는 숨은 그림 찾기다. 맨 앞 두 장은 바로 병원에 온 환자들이 있고 미스터리한 환자의 정체도 찾아보는 재미를 느껴보길 바란다. 책의 뒤표지의 소개한대로 실제 상황처럼 펼쳐지는 이야기를 아이와 경험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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