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겐 돈이 얼마나 필요할까? 천천히 읽는 책 43
하종오 지음, 김홍비 그림 / 현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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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대한 생각 조각

<사람에겐 돈이 얼마나 필요할까?>를 읽고

 파스텔 색에 귀여운 그림 표지를 보고 9살 둘째가 선뜻 집어 들고 가더니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 너무 어렵다며 다시 책을 주고 간다. 동시집인데 하면서 펼친 책은 점점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무게감이 느껴진다. 아이가 어렵다 할만하겠구나 싶었다. 아이의 생각이 무르익고, 돈에 대한 관념이 조금 더 자리 잡았을 때 읽는다면 돈과 삶에 대해 생각해볼 만한 <사람에겐 돈이 얼마나 필요할까?>였다.

하종오의 <사람에겐 돈이 얼마나 필요할까?>는 3부로 나눠 1부는 아이의 눈에 돈이 어떻게 보이는지 돈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 2부는 돈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3부는 돈과 관련된 따뜻한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엄마나 아빠가 다른 나라 사람인 다문화 아이들이 돈의 소중함을 더 아는 것 같고 아이들이 진정한 돈의 의미를 잘 아는 게 아닌가 싶다. 자연은 돈이 없어도 서로에 대한 값을 자기 능력껏 내면서 살고 있는데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나? 돈을 만든 진정한 본질을 보지 못한 채 우리 손에 굴러오는 돈, 겉으로 쓰임만 보면서 살고 있지는 않은지 일침 한다.

마지막 시인의 말에 손주와 작가가 함께 찍은 사진이 있다. 세상에 먼저 태어난 어른으로서 돈의 진정한 의미를 알고 돈에 메인 삶 말고 참 사람으로 살기를 바라는 어른의 마음이 느껴진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시는 <진짜 부자>이다 이런 사람이고 싶다. 이런 사람이 많아 서로 따스한 눈을 바라볼 수 있는 사회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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