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를 타는 아이 햇살어린이 71
안덕자 지음, 이영환 그림 / 현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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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친구

 <고래를 타는 아이>를 읽고

    

    부산에 살면서 숲 바람 소리 바다바람 소리를 듣고 사는 안덕자 작가가 부산시 지역문화예술특성화 사업지원을 받아 발간한 <고래를 타는 아이>이다.

 

<고래를 타는 아이>의 민주는 쌍둥이 남동생과 한방을 쓰고, 엄마는 민주가 하고 싶은 태권도를 못하게 하고, 친구인 은영이와 영채는 자꾸 멀어지는 느낌이다. 어느 하나 풀리는 것이 없다며 속상한 민주는 점점 자신을 세상과 분리하고 혼자이고 싶어한다.

 

수업시간에 반구대 암각화를 보며 자신이 좋아한 고래를 떠올리고 반구대 견학에 가서 암각화 포스터를 사온다. 포스터 속에 고래가 살아나 민주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마음을 위로해준다. 민주는 친구들에게 자기 속마음을 이야기하면서 다시 가까워지고 동생들과 이해의 시간이 된다.

   

 

 

상황은 아무것도 변한게 없다. 민주가 고래를 비밀친구로 두면서 자기 속상한 마음을 해소하고 주변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자 동생도 친구도 부모도 점점 서로를 이해한다.

    

우리에겐 친구가 필요하다. 진짜 사람이 아니어도 좋고 민주처럼 내가 좋아하는 상상 속 친구도 좋다. 내 맘을 이야기하고 해소할 수 있다면 그 친구를 어디에 두어도 어디 있어도 좋다. 어려움을 해결해 나간 민주가 고래들에게 이제 너희도 더 넓은 세상으로 가라고 한 것처럼 자신이 성장하고 힘이 생기면 비밀 친구를 떠나 보낼 시기가 온다. 그리고 내가 힘들면 언제든 비밀친구는 다시 만날 수 있다.

 

"그 동안 내 몸무게보다 무거운 마음을 지니고 다니느라고 얼마나 힘들었다고.

지금은 새털처럼 가벼워서 훨훨 날아갈 것 같아."

우리 아이도 비밀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아직 찾아오지 않은 친구. 뭔가 고민하고 간절히 누군가를 부른다면 우리 아이가 원하는 비밀친구가 내 아이 맘에도 찾아오지 않을까? 우리 아이 맘에도 머무르는 비밀친구가 찾아오길 아니 비밀친구를 찾아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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