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팔지 마세요! 햇살어린이 69
위기철 지음, 이희재 그림 / 현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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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하나의 크기

무기 팔지 마세요!를 읽고

    

<나비효과>를 알고 있는가?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날씨 변화를 일으키듯, 미세한 변화나 작은 사건이 나중에 예상치 못한 엄청난 결과로 이어진다는 의미이다. 우리 주변에 나비효과는 얼마나 일어나고 있을까? 이론적인 나비효과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싶다면 위기철의 무기 팔지 마세요!를 읽으며 생각해보자.

 

위기철은 무기 팔지 마세요!라는 한 알의 비비탄을 맞은 보미가 과연 장난감 총을 가지고 노는 게 옳은 일인지에 대한 생각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를 통해 어린이가 장난감 무기를 가지고 노는 까닭과 미치는 영향을 스스로 생각해보도록 하고 싶었을 것이다. 비비탄 총에 맞은 보미의 생각 꼬리에 민경이가 함께 하면서 장난감 총이 미치는 영향을 많은 사람이 공감해 보도록 해준다.

    

 

 

나는 위기철의 무기 팔지 마세요!가 어린이의 어떤 생각도 가볍지 않으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시작은 보미가 맞은 비비탄 총알 하나다. 총알 하나였지만 보미는 이것이 과연 옳은가, 그렇다면 어떻게 내 의견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면 좋을지로 생각이 점점 확장되어 간다. 민경이와 의논하고 벽보를 붙이다 보니 함께 할 사람이 점점 모이고, 평화모임까지 만들어진다. 보미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평화모임의 생각과 행동이 알려지고 미국에서도 <진짜 엄마들의 모임>,<막내 염소들의 모임>까지 만들어져 평화 행진을 하게 된다. 비비탄 한 알로 퉁겨진 생각이 얼마나 큰일을 해내는가?

 

위기철의 무기 팔지 마세요!는 어린이들에게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은 내가 관심을 두고 찾으면 어떻게든 만나게 된다는 것도 보여준다. 미국의 제니퍼는 전부터 생각하던 주제로 발표 숙제 준비하던 중 보미와 평화모임을 알았다. 제니퍼가 수업시간, 학부모 모임, 지역사회 모임에서 발표를 한 덕분에 많은 사람이 총기규제에 대해 같은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알고 모이기 시작해 진짜 엄마 모임, 막내 염소 모임까지 만들어진다. 나 혼자 생각하고 있는 줄 알았지만 내 생각을 표현함으로써 같은 생각하는 많은 사람을 만나 평화 행진을 함께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다시 위기철의 무기 팔지 마세요!표지를 보자. “!” 쏜 비비탄 총알 하나로 어떤 생각을 하는지에 따라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여 큰 힘을 이루게 된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생각을 모으고 힘을 모으면 어떤 일을 이룰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우린 지금 코로나 19라는 새로운 병과 싸우고 있다. 나만 괜찮겠지 하는 생각으로 어떤 상황이 펼쳐지는지 보았고, 사람마다 방역수칙을 잘 지켜 확진자 수를 눈에 띌 만큼 줄이기도 했다. 하지만 느슨해진 마음과 행동으로 확진자가 점점 늘고 있다. 우리는 안다. 내가 변화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보미처럼 올바른 정신을 가지고 생각하고 행동할지, 우선 내가 하고 싶은 욕망만을 따를지 다시 생각해봐야 할 때다. 우리는 모두 한 마음이다. 코로나 19를 이겨내고 일상을 찾고 싶은 마음.

 

저는 그 아이를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지만, 제가 평화 운동을 하는 동안 언제나 제 마음 속에서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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