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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잠이 잘못됐습니다
메이어 크리거 지음, 이은주 옮김 / 생각정거장 / 2019년 1월
평점 :
판매중지
나는 잘 자고 있나?
『잠이 잘못됐습니다』
메이어 크리거의 『잠이 잘못됐습니다』을 보는 순간 나는 잘 자고 있는지 궁금했다. 잠이 잘못됐다고 단정하는 문장에서 모든 잠을 부정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다면 어떤 잠이 잘못됐는지, 내 잠은 어떻게 잘못됐는지 궁금했다.
몇 년 전 10시쯤 잠들어 새벽 1시쯤이면 깨서 뒤척이고 6시쯤 다시 잠들고 하는 생활이 계속되었다. 난 초저녁잠이 많으니까 하면서 생각해도 붙여 자질 못하고 깊은 잠을 잘 시간에 깨어 있으니 아침에 일어나 아이들 학교 갈 준비를 도와주고 나면 또다시 피곤했다.
<엡워스 졸음 척도>가 있어 0~3까지로 내 졸음에 대한 평가를 해 보았다. 점수가 나오니 내 객관적인 잠을 평가해 볼 수 있었다. 아이의 잠도 평가하면서 성장과 잠의 관계를 볼 기회가 되었다. 기면증, 야맹증, 수면 무호흡증 같은 증상으로 잠을 푹 자지 못하는 경우 약물로 치료 가능하다고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하지 불안 증후군이었다. 자면서 많이 뒤척이면 건강하다고 했었는데 그 때문에 잠을 못 잘 수 있다는 것이었다. 철분이나 비타민B가 결핍인 경우, 염색체 이상인 경우에도 하지 불안 증후군이 있을 수 있다고 작가는 말한다. 우리 아이가 뒤척이는 모습을 다시 한번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고른 양분 섭취의 중요성도 재확인했다.
우리는 잠을 못 잔다고 해서 병원에 가지는 않는다. 하지만 잠은 우리 몸이 하루 동안 활동하게 편안한 쉼을 통해 내일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내 잠을 인지행동치료나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과정, 잠을 자는 패턴을 나에게 맞게 변화를 주어 더 깊고 편안한 잠을 자도록 안내해준다.
잠이 잘못됐다면 바꾸면 된다. 모든 걸 병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내가 내 잠을 제대로 파악하고 생활 태도를 바꾼다면 잠을 진정한 쉬는 시간으로 바꿀 수 있다. 지금 시대는 많은 빛과 스트레스로 잠을 이루기 힘든 환경이기도 하다. 하지만 내가 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내 잠에 신경을 써준다면 훨씬 편안한 하루하루가 될 거라 기대한다.
2019.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