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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서 밤새 읽는 천문학 이야기 ㅣ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시리즈
아가타 히데히코 지음, 박재영 옮김, 이광식 감수 / 더숲 / 2018년 12월
평점 :
우주와 친해지자
『재밌어서 밤새 읽는 천문학 이야기』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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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이야기는 많은 사람의 흥미를 끈다고 하지만 난 별로 친한 편이 아니었다. 학교에서 지구과학 시간에 큰 우주를 머릿속에 넣고 상상하는 게 어렵고 힘들었다. 얼마 전 갔던 시골 친정집은 아직도 화장실이 밖에 있다. 새벽에 화장실 가려고 나갔는데 검은 하늘이 얼마나 맑은지 별이 총총히 빛난다는 표현이 실감 났다. 별이 정말 아름답구나 하는 사실이 내 마음속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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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숲에서 나온 아가타 히데히코의 『재밌어서 밤새 읽는 천문학 이야기』는 천문학 입문자인 내가 하룻밤에 읽어내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북극성을 찾아보고 지평선과 눈높이를 맞추어 주먹을 뻗었을 때 눈까지를 10°로 해서 위도를 측정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가장 흥미로웠다. 북극성의 위치는 변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던 사실도 지구 자전축이 흔들리는 세차운동으로 2만 6000년을 주기로 변한다는 사실도 흥미로웠다.
겨울철 별자리를 펼쳐 들고 아이와 마당에 나가 북극성도 찾고, 오리온, 큰개자리, 작은개자리도 찾아보았다. 가장 쉽게 찾아낸 오리온자리의 어깨 베텔게우스의 폭발이 100만 년 만에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도, 그리고 폭발로 인해 보름달 밝기의 100배로 3~4개월 동안 빛나게 될 거라는 사실도 흥미로웠다.
천문학을 이야기를 하다 보면 외계인의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외계인의 신호와 제2의 지구를 찾기 위한 방정식을 만들어내며 아직 만나지 못한 미지의 세계로 나가려는 과학자들의 의지를 볼 수 있었다.
옛날엔 해, 달, 별의 움직임을 이용해 계절의 변화를 알고 달력을 만들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지금도 천문대에서 달력을 만들고 있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일본 작가에 의해 쓰인 책이라 우리 실정과는 맞지 않는 설명으로 이해가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 )속에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상황인지 설명해주어 한국독자를 배려한 부분이 인상 깊었다.
아직도 알 수 없는 우주. 우리가 사는 지구 밖 일이고, 너무 멀리 떨어져서 더욱 궁금하고 마음이 끌리는 게 우주라는 생각이 든다. 우주에 대한 끝없는 궁금증을 가지고 있다면 『재밌어서 밤새 읽는 천문학 이야기』를 한 번 만나보면 좋을 듯하다. 나처럼 우주와 친하지 않은 사람도 친구가 되어 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