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 라울 따뷔랭
장 자끄 상뻬 지음, 최영선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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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그림과 함께 가볍게 읽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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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공항에서 일주일을- 히드로 다이어리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청미래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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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스쳐지나가는 곳으로만 여겼던 공항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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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하는 사람
텐도 아라타 지음, 권남희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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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은 후에 나를 기억해주는 사람이 한 명쯤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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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에릭 라인하르트 지음, 이혜정 옮김 / 아고라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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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빼곡한 글씨와 여러 등장인물들에 혼란스럽지만 중반부부터는 너무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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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하는 사람
텐도 아라타 지음, 권남희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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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하는 사람. 제목만 봐도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무거운 이야기로 인해 너무나 우울한 나의 마음이 헤어나오지 못할 우울감에 빠지는 건 아닐까 염려스러운 마음에 읽을까 말까 수십 번 고민하다가 여러 리뷰에서 나오키상 받은 거에 걸맞게 정말 읽을만하다는 평들이 많아서 연휴기간동안 조심스레 읽어나갔다. 처음에는 너무나 두꺼운 책의 두께에 놀라서 쉽사리 용기가 나지 않았지만 한 장 두 장 천천히 읽어나가다 보니 어느 새 책장을 덮고 눈물을 훔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책의 주인공인 시즈토 그는 국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죽은 자를 애도하는 청년이다.
자신과 연이 있는 사람들만 애도하는 것이 아니라 라디오나 신문 또는 그냥 길을 가다 우연히 죽은 사람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 그를 위해 애도를 한다. 요즘처럼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각박한 사회에서 알지도 못하는 죽은 자들을 위해 애도를 하러 다니는 그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는 왜 전국을 돌면서 애도를 하는 것인가? 
정해진 거처도 없이 노숙을 하고 영양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면서 오직 누군가를 애도하기 위해 여행을 계속 한다.  
시즈토의 애도하는 행위로 인해 죽은 자들과 관계된 사람들은 겨우 상실했던 기억으로 인해 다시 슬픔에 빠지는 것은 아닌지...
시즈토의 이기심이 타인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자기만족을 위한 애도가 아닐까...
죽은 자들보다 살아있는 자들을 더 위해야 하는 거 아닌가...
애도를 하기 위해 가족도 돌보지 않고 전국을 돌아다니는 시즈토를 이해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생판 모르는 어떤 사람이 죽은 나를 위해 애도한다고 상상해 보니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았다. 
세상에 없는 나를 기억해준다는 것은 기쁠지 몰라도... 죽은 사람에 대해서 이리저리 묻고 다니는 그의 행동에서 왠지 모를 불쾌감이 들었다.  
이해할 수 없는 그의 행위가 어떠한 사정으로 인해 생긴것인지 읽는 내내 너무너무 궁금했다. 시즈토가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게 아니라 주변 사람들 고타로, 준코, 유키요의 이야기를 엮은 것이라 실제 그의 마음을 엿볼 수 없어서 언제쯤이면 이 궁금증이 풀릴까 답답한 마음을 가득 안고 읽어나갔다.   

" 그 사람은 누구를 사랑했는가? 누구에게 사랑받았는가? 누군가가 어떤 일로 그에게 감사를 표한 적이 있는가?" p.265

단순히 죽은 사람의 넋을 위하는 것이 아닌 고인의 생전에 누구를 사랑했고 사랑 받았으며 감사를 받은 일을 한 적이 있는지 주위 사람들에게 물으며 그것으로 죽은 사람을 기억하고자 한다. 사건이나 사고로 인해 세상을 떴을 경우 우리는 죽은 자보다는 그 사건자체만 기억하기 쉽다. 하지만 시즈토는 사건 자체는 무시하고 사람만을 기억하려고 한다. 이런 시즈토의 마음이 우리가 본받아야 할 점이 아닐까...

" 시즈토, 넌 새끼 직박구리를 잊지 않았구나... 그날 아침처럼 넓은 하늘 아래서 웃고, 대지 위에서 운... 세상을 떠난 사람들을 이 세상에서 유일한 존재로 네 가슴에 담으려 하는구나... " p.286

여러 죽음을 접하고 그 죽음에 대해 잊어가면서 잊은 것에 대한 죄책감으로 애도를 시작하는 그의 모습에서 이 세상에서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시즈토와 같은 마음을 안고 살아간다면 얼마나 힘들까... 힘들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은 잊고 살아야 정신에도 이로울텐데... 모든 것을 안고 살아가려는 그의 모습이 안타까웠다.

" 당신은 ’애도하는 사람’으로 만든 것은 이 세상에 넘쳐나는 죽은 이를 잊어가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이 차별당하거나 잊혀가는 것에 대한 분노다. 그리고 언젠가는 자신도 별 볼일없는 사망자로 취급당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다. 세상에 만연한 이런 부담감이 쌓여서, 그리고 그것이 차고 넘쳐서 어떤 이를, 즉 당신을 ’애도하는 사람’으로 만들었다. " p.431~432

떠나보낸 사람때문에 슬퍼만 하지 말고 그의 삶이 어떠했는지 기억하고 그 사람에게 받은 사랑이나 준 사랑을 기억한다면 조금쯤은 그 슬픔이 옅어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우리 주위에도 시즈토처럼 애도하는 사람이 있다면 비록 육신은 이 생에서 없어지지만 그의 기억속에서 영원히 머무를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을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해서 그리고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사랑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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