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가 영화를 말하다 - 빛의 도시에서 만나는 시네마 라이프
김량 지음 / 시공아트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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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가 아닌 영화광인 저자 김량이 파리에서 지내면서 그곳에서 보고 느낀 파리와 영화에 관해 이야기하는 이 책은 평론가가 아닌 일반인이 쓴 것이기에 불편한 비평들이 가득한 책이 아니어서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영화 속의 파리와 파리지앵들이 느끼는 한국영화에 관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영화와 사랑에 빠진 도시’ 부분에서는 파리에서 촬영된 많은 영화들을 소개하는데 고전에서부터 현대영화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나온다. 20편의 영화 중 나의 기억에 남는 영화는 ’라따뚜이’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딱 두편 뿐이다. 그래도 저자가 대강의 줄거들을 얘기해주어서 책을 읽어나가는데 큰 불편함은 없었지만 같이 공감하기는 조금 어려웠다. 

많은 영화인들이 찾는 촬영 장소 파리. 
그 곳의 매력이 무엇이기에 많은 이들이 파리를 찾는 것일까...
책을 읽으면서 끊임없이 답을 찾아보려하였다. 
프랑스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알게 될수록 왜 그들이 파리를 찾는 것인지 조금은 알 듯한 기분이 들었다.
단순하게 파리의 아름답고 화려한 건축물들이 아니라 프랑스 자체의 영화를 사랑하는 문화가 그들을 파리로 오게하는 건 아닐까..

’파리에서 만난 우리 영화’는 저자가 파리에서 지내면서 파리지앵들 사이에서 부는 한국 영화 붐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국 영화를 좋아하지 않았던 저자가 유학을 오고나서야 프랑스 영화관에 걸려있는 한국 영화를 보고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여러 영화관계자들을 만나 그들이 왜 한국 영화를 좋아하는지, 프랑스 영화와는 어떤 점이 다르기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 등 여러 이야기를 하며 파리지앵들이 느끼는 한국 영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영화를 통해 한국에 관심을 갖는 파리지앵들이 점점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래서 우리 영화가 프랑스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나라의 영화관에서 상영되었으면 좋겠다.

’영화로 즐기는 파리’ 는 영화에 등장하는 여러 장소들을 사실적으로 이야기하고, 우리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여러 영화관들을 소개한다. (예술 영화, 독립 영화, 상업 영화가 각각의 영화 전용관에서 상영된다.)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소개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도 이 프로그램을 도입해서 많은 아이들에게 영화가 하나의 예술이라는 걸 알려줬으면 좋겠다.
  
"제7의 예술인 영화는 마치 휴머니즘을 위하여 태어난 것처럼 쉴새없이 우리의 삶에서 발생하는 희비극을 묘사하고 있다." p.159

"영화를 오락의 도구나 기분 전환용으로 삼지 않고, 제7의 예술, 혹은 ’바람직한 생활 예술’로 인식하고 있다." p.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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