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선택 - 엄마가 들려주는 인생 행복 주술서
이영혜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아들이 한 여자를 데려오고 엄마는 그 여자가 탐탁지않아하고 아들은 급기야 집을 나가버린다. 엄마는 아들에게 자신이 살아온 삶의 과정들을 이메일로 적어보낸다. 엄마가 아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전개되는데, 왜 엄마가 아들이 사랑하는 여자를 거부할 수밖에 없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그리고 파란만장한 자신의 삶을 통해 아들이 후회없는 선택을 바라는 엄마의 마음이 잘 전해져오는 것 같았다.

"나는 꿈이 있었지만 공격적이지 않았고 자유로운 영혼을 사랑했지만 거꾸로 보지 않았고 엄마였지만 내 삶을 사랑했다. 나는 대단하게 성공하지 않았지만 자유로웠고 혈기왕성했지만 흔들리는 남편을 지켜봐 주었고 부족한 엄마였지만 내 자리를 지켰다. 나를 키워 준 엄마의 삶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았지만 엄마를 존경했고 나를 버린 엄마가 원망스럽지 않은 건 아니었지만 엄마를 그리워하고 이해했다. 나는 나를 사랑했기에 나를 방치하지 않았고 나를 사랑했지만 이기적이지 않았다. 그랬더니 나는 모든 것을 다 가졌고 행복했다." p.8

고부간의 갈등으로 인해 자살기도를 한 엄마로 인해 혜민의 어릴 때의 삶은 행복하지 않았다. 오로지 성공하고자 돈을 위해 무작정 일에 뛰어들었고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고, 딸처럼 대해주는 시어머니를 만나 행복하게 보내지만 시어머니의 죽음 이후 남편은 바람을 피우고 네번째 아이를 낙태시키면서 생명이 위험하게 되는 등 한 여자의 일생을 보여준다. 이 책을 보면서 나는 엄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엄마도 저렇게 힘든 삶을 살아오셨을까... 자식을 위해 남편을 위해 모든 것을 감수해내고 사시는 걸까... 나도 결혼을 해서 아이의 엄마가 되면 저런 삶들을 살아가는 걸까... 여러 생각들이 들었다. 엄마의 선택이라는 것이 자신의 행복보다는 자식의 행복 그리고 가족의 행복을 위할 때가 많다는 것을 새삼 느껴보게 되는 책이었다.

"인간이란 이럴 때 얼마나 하찮은가 말이다. 불꽃같이 사랑하면서도 우리는 늘 살피고 또 계산하게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인간은 어쩌면 위대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기 때문이다." p.126~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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