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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
토마스 마이어 지음, 홍원표 옮김 / 현암사 / 2026년 3월
평점 :
1906년 독일에서 유대인으로 태어났다. 조숙하고 명석한 그녀는 고등학교에서 퇴학을 당하지만 가정교육과 대학교 청강을 통해 마부르크 대학에 진학하게 되고, 1929년 스테른과 결혼하고 베를린에 정착하게 된다. 1933년 히틀러 정권에서 위협을 느끼고 반나치 운동을 하다 1941년 남편 블뤼허와 함께 미국으로 망명하게 된다.
벌거벗은 세계사에서 악의 평범성으로 한나 아렌트를 처음 접했던 나였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너무도 많은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 책은 그녀가 태어나기 이전부터 1975년 그녀가 사망하기까지의 일대기와 역사의 전면에 그려진 그녀의 생과 사유의 철학을 이야기 한다.
800페이지에 이르는 두께로 벽돌책을 받은 순간 많이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꼭 접하고 싶었던 책이었고 이야기였기에 책을 펼쳤다.
사진에서 보이는 한나 아렌트는 그저 유럽의 풍족한 가정의 평범한 여성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페이지를 넘길 수록 범접할 수 없는 그녀의 사유가 펼쳐진다. 친구들과의 우정, 연인, 부부, 가족의 이야기 속 관계는 그녀의 사유를 더욱 풍족하게 만들어주는 요인들이 되었다.
그녀가 떠난지 50년이 지나는 시점에서 아직도 우리 시대의 사상가로 현대의 우리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저는 개인적인 경험 없이는 어떠한 사유 과정도 없다고 믿습니다. 모든 사유는 문제를 추적하는 추후 사유입니다.”
한나 아렌트의 이 말은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역사의 한복판에서의 위치와 역할, 사유의 과정을 보면서 맴도는 문장을 되뇌일 수밖에 없었다.
토마스 마이어가 정치철학자의 입장에서 쓴 전기이기에 어려운 면이 없지 않았다. 초반부터 중반에 이르기까지 연대기적 그녀를 그렸다면 후반부는 사건의 중심에서 사유의 정의에 따른 구성이었다고 볼 수 있었다. 아렌트의 출생이전부터 전체에 이르는 사상의 태어남과 과정을 이야기 한다. 수많은 철학자들과의 토론, 정치적 이슈 속 단단한 그녀의 사유를 볼 수 있었다.
그녀는 후대에 어떤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그토록 많은 이야기와 글을 남긴 걸까?
우린 그것을 제대로 이해하고 사유하는가?
사실 한 번으로는 전체를 다 이해할 수 없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한나 아렌트의 연대기적 사유의 철학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나에게는 사유의 철학의 문턱에 나를 데려다두는 기회가 되었다. 사회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인간의 사유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어떻게 인간을 바꾸고 만들어가는지를 고민하게 했다.
시간을 다시 내어 천천히 꼼꼼하게 다시 읽어보고 싶다. 어렴풋이 한 유대인 여성의 이야기에서 끝나지 않도록, 어설픈 사유에서 헤엄치지 않도록,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세기의 철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렌트에 대해 우주클럽_철학방에서 함께 읽으며 한발을 내딛게 되었다. 모두에게 감사하고 도서를 제공해주신 출판사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woojoo_story 진행, 현암사 도서지원으로 우주클럽_철학방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현암사 #한나아렌트 #토마스마이어 #우주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