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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적한 사회의 불쾌함 - 건강하고 청결하며 질서 정연한 사회에서 우리는 왜 병들어가는가
구마시로 도루 지음, 이정미 옮김 / 생각지도 / 2026년 2월
평점 :
우리는 반드시 ‘건강해야만 하는 존재’가 되었다.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1인 가정이나 노령화에 앞서가고 있기에 일본 사회의 건강에 대한, 삶에 대한 인식이 어떠한지 살펴봄으로써 우리나라에서 있을 일들을 먼저 알아보고 싶었다.
그러던 중 찾아온 책이 『쾌적한 사회의 불쾌함』이었다.
의료가 발전한 현대에는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게 되었다.
그로 인한 사회적 불쾌감을 여러 곳에서 느낄 수 있다.
조금만 정신없이 굴어도 ADHD 아니냐, 공황장애 아니냐는 소리를 듣는다.
실제 정신의학적으로 그렇게 많은 사람이 일상적으로 느낄 수 없는 질병임에도 너무도 쉽게 진단하는 풍조가 있어 실제 해당 정신과적 질병으로 힘든 분들께는 이 또한 불쾌함을 초래할 수 있다.
의학의 진보에 따라
“우리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육체를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기 어려워졌으며, 사회 또한 이 통념대로 점점 더 견고해지고 있다.”
는 문장에서 보듯이 육체의 건강에 대한 강박을 사회적 통념으로까지 확장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을 사회 여러 곳에서 볼 수 있음을 많은 예시를 들어 설명해 주고 있어요.
특히, 다이어트 붐으로 여러 의학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SNS로 자신을 과시하는 시대인 요즘은 극한 다이어트로 인한 정신 질환의 문제, 마약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건강을 위한 육체적 아름다움이 아닌 과시하기 위한 아름다움을 위해 의료적 정신건강 부분을 소홀히 하여 자신의 삶을 망치고, 사회악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또 다른 한편으로 장애인에 대한 대우도 그렇다. 여러 가지 이유로 건강하지 못한 육체나 정신을 가지게 된 이들에 대한 배려와 사회적 보조 장치에 그렇지 않은 사회 구성원들은 그들을 사회의 악으로 판단하고 불쾌감을 표하게 되는 오류를 범하고 있어요.
너무나 깨끗해지고 청결해지고 건강해진 사회지만
우리의 내면은 점점 병들어가고 있다.
과유불급이라고 정도를 지나치는 것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고 한다.
우리 사회는 SNS를 통해 삶의 많은 부분을 과시하고 살지만, 정작 옆에 있는 사람에게는 소홀하게 되는 과장되어 있지 않은 진정한 모습의 나에게는 한없이 멀어지는 것을 경험하고 있어요. 타인에 대한 인정에 목말라 있고, 자신이 삶이 아닌 타인의 삶을 무차별적으로 동경하며 좌절하는 많은 이들이 곁에 있어요.
고도의 발달한 사회인 만큼 질서, 건강, 청결에 애쓰며 살다 보니 서로에게 예민함이 너무 앞서는 사회가 되었다. 노키즈존, 노시니어존이 확산되고, 정신과적 질병의 진단명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개인주의, 자유주의를 당연시하며 쾌적한 사회질서와 공간에서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불쾌함을 참는 인내력이 점점 부족해지고, 차별과 혐오의 대상들을 허용하지 않는 풍토가 너무나 많아진 것이 사실이다.
정신건강의학과 구마시로 도루박사는 이런 사회현상들에 대한 염려와 우려를 드러내며,
예민함을 조금 내려놓고 함께 어우러지는 사회가 되기를 희망한다.
진정한 건강의 의미를 확고히 하고, 사회적 불쾌감을 덜어낼 수 있는 지식을 가질 수 있는 책
육체와 정신이 모두 건강하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을 볼 수 있고, 삶의 의미와 사회적 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키울 수 있는 저자의 안내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건강한 대한민국에서 살아갈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
출판사 생각지도 @thmap_books 의 도서협찬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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