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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고뭉치였습니다 - 부모와 교사를 위한 하버드 교수의 자전적 멘토링
캐서린 엘리슨 외 지음, 윤영삼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요즘은 정말 정보화시대이다보니 모든걸 빠르게 알수가있다
그리고 모르면 또 빠르게 검색하여 알수가 있다.
정말 정보화 시대이다 보니 알고싶지 않은것들도 다 알게 된다.
ADHD
글자 자체도 너무 무섭다 무섭고 차갑다
이말은 정말 어른들이 만들어낸 말일뿐
예전 우리 어릴적으로 치면 정말 사고뭉치 말괄량이 개구쟁이나 다름 없는 말 아닌가..
그때는 그말이 없어서 그냥 장난이 좀 지나치게 심한 아이라는 말뿐이였지..
병명이 ADHD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우리때도 그런 남자아이가 하나 있었다
정말 쉴새없이 이야기하고
쉴새없이 움직이고
그시절 하늘같은 선생님한테 대들고 신발 던지고..
그때는 몰랐는데 내생각에도 그선생님은 그닥 좋은 선생님은 아니었다.
늙은 할망구가 앉아서 대충 대충 가르치며
지 좋을대로 행동하는 그런 선생님이였다.
그리고 아이들을 지멋대로 부려먹는..
얌전하고 말도 없고 존재감 없이 지내온 내가 그렇게 느낄정도 였으니
그 남자아이는 더욱더 절실히 느꼈겠지..
그런 류의 아이가 하버드 잘나가는 교수님이 되었다.
정말 대단한 이야기다..
정말 이런 사고뭉치도 없다
정말 악마라는 표현도 서슴지 않았을 아이의 이야기다.
읽는 내내 안타까움과 씁쓸함의 연속이였다.
정말 그 부모로서 얼마나 속이 타버렸을까..
그아이는 자기가 그러고 싶어서 그러지 않았을텐데..
도데체 무엇이 이아이를 그렇게 만들었던가..
진정 고칠수 있는 약은 없는것인가..
수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였다.
만약..
정말 만약..
내 아이가 이런 아이였다면..
난 순두부멘탈을 가진 여자이기에..
무너져버렸을것이다.
되도 않는 생각조차 했을것이다...
그러나 부모는 강하다
부모를 강하게 만드는 존재또한 자식이다.
토드를 하버드교수가 될수 있게 도와준 사람은 진정 부모다
부모만이 아이를 옆에서 돌봐주고 이해해주고 잡아주었을것이다.
부모는 정말 강인한 존재인듯하다.

이책은 말그대로 토드의 자서전이다.
자기의 절망같았던 어린시절이야기를 적어두었다.
말하기도 싫고
생각하기도 싫었던
학교생활에서의 힘들었던 시기들..
이책을 읽음으로서 토드를 통해
수많은 ADHD증후군을 앓고있는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은 알듯하다.
이 아이들도 매번 사고만 치고 사는게 아닌
미안한 마음도 갖고있고
그러고 싶어서 그런게 아니라는거..
속마음을 알게 되는거 같다.

토드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빅아이디어를 내었다.
그의 빅아이디어에서 제일 눈에 띄는건 단 한가지였다.
"아이를 꼭 안아줘라"
이것만큼 수백가지 달콤한 말보다 더 한 행동은 없으리라..

이책을 읽는 이밤은
참 생각이 많아지고
또 우리아이에게 더욱더 미안한 밤인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