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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육아 - 올해의 신사임당 김숙년 선생이 전하는
김숙년 지음 / 꽃숨 / 2015년 4월
평점 :
난 할머니의 기억이 거의 없다.
어릴때 너무 일찍 돌아가셔서 할머니의 사랑은 받아본적이 없다.
그래서 할머니있는 아이들이 부러웠던적도 있었다.
아이를 키우면서 할머니 있는 집은 정말 부럽다.
울 집은 어른들이 다들 바쁘셔서 오롯이 나혼자 육아였다.
예전엔 대가족이여서 아이를 돌보는일이 어려운게아니었다
요즘은 아무것도 모르는 엄마혼자 아이를 키우려니 힘이 드는것이다.
대가족일때는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 이모 할것없이 다들 돌봐주느라 엄마손이 올 차례가 없었으리라..
그때 집안에 아이가 있으면 그 아이는 정말 왕대접 받으며 놀아줄사람 천지였고
육아방법을 알아보려 인터넷 책 밤새 뒤져보며 눈 빨개지는 엄마도 없었을것이다.
웃 어른들이 살아온 방식대로 아이를 키우면 되었기에
그게 맞는거기에 그대로 하면 되었다.
그러니 키우면서의 혼란은 없었을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핵가족화 되어 아빠는 더욱 바쁘고
엄마는 모든 일을 다 혼자하려나 화나고 짜증나고 바쁘고..
이런게 악순환 되는것같다.
이런 책을.. 미리 만났더라면..
아이를 키우기전에 읽어봤더라면..
내 마음을 좀 진정시키고 천천히 읽었더라면 울 아이들은 할머니 품처럼 따순 사랑을 더 받았으려나..
라는 생각이 든다..
할머니의 고운 손이 표지인 오늘의 육아..
우리나라의 옛육아 이야기가 들어있는 책이다.
이런책 넘 좋다..
옛날이야기도 있고..
민간요법도 있고..
이유식 만들기도 있고..
예전엔 삼칠일 백일 막 차려서 하긴했는데
다들 그 속뜻을 잘은 몰랐다.
이렇게 뜻을 알고나니 더욱더 이때가 소중하고 귀하게 여겨진다.
짐 뱃속에서 잘 자라고 있는 튼튼이에겐 꼭 이런 마음가짐으로 해주리라..
아이가 아플때는 엄마표 처방전..
이런거 좋다.
무조건 병원으로 달려가는거 난 넘 시르다..시르다..
외국에서는 그닥 심각한 감기 아니면 모두 이겨내게 약을 안준단다..
뭐... 울나라만큼 의료혜택이 잘 안되어 있을수도 있지만..
그말에 난 전적으로 동의한다.
아이혼자 스스로 이길수 있을만큼 해주고 난후에도 안된다면 그때 병원가도 늦지않는다.
근처 소아과 의사 쌤이 그런 쌤이다.
왠만하면 아이가 스스로 이길수 있게 하라고
약도 잘 처방안해주고.. 왠만하면 항생제도 안준다.
다른곳은 그냥 막 주는데 넘 시르다 시르다.
김주사의 약방문..
참 마음 가는 부분이다.
아이가 아파 병원을 가면 아이들은 좋다고 뛰쳐나간다고한다.
의사쌤이 어디 아픈지 물어보고 악 안먹어도 된다며 사탕하나 쥐어주고 젓국찌게나 끓여먹이라는 처방..
얼마나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일인가..
무서운 주사도 없고 쓴약도 없고
대신 달콤한 사탕을 쥐어주는 의사쌤..
얼마나 정감가는지..
젓국찌게가 얼마나 대단한 음식인지..
울 아이들 아플때 꼭 한번 끓여주고 싶어졌다..
무젓국죽도 있다.
소화도 잘되고 간도 간간하니 아이들 입맛에 잘 맞겠지..
이렇게 이책은 할머니의 할머니들의 이야기들이 들어있다.
옛 전통육아방식이 궁금하다면 이런 책 좋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