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의 악보
윤동하 지음 / 윤문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유하면서 살아가는 힘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모든 살아가는 인간은 살아가는 존재이고, 떠나가는 존재이기에. 비통하지만, 너무나 약하지만 굴복하지 않기 위해, 극복하고자 하기 위해 밀려오는 파도에 몸을 던지는 존재이기에. - P169

인간은 바로 이것을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할 수 있기 때문에
삶을 다르게 살아가는 것이다

언제나 보다 많은 어려움과 고난을
그 최후의 고독을 알면서도
그리고 알고 있기에

더 절실히 살아가는 존재이기에
인간은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존재인 것이다. - P18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별거 없습니다, 후루꾸입니다
후루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근하는 버스 안에서 재밌게 읽었다.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서 이유를 꼭 찾을 이유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당신도 잘난 사람만 사랑하진 않으니까요.
사람들은 모두 결점투성이인 사람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 P114

물론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면 내가 왜 사는지 질문해보는 시간을 가끔 가져볼 수는 있겠지만,
뭔가를 하기 전에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려고 애쓰는 건 시간낭비입니다. 오히려 그와 반대로 나의 움직임이 모여 내 삶의 의미가 됩니다. 삶은 내가 보고 듣고 생각하는 모든 것의 총체입니다. - P11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 편의 단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결말은 <길고 고통스러운 죽음>이었다. 작가인 주인공만이 할 수 있는 복수였다. 무례한 남자의 말에 인상 찌푸렸다가 웃고 말았다.

<너무 늦은 시간>은 지금까지 읽었던 클레어 키건 소설 중에서 가장 주제가 직접적으로 드러났다. 잘못되어가는 것을 인식하는듯 하다가도 모든 것이 끝난 뒤 결국 비난과 욕설로 도피해버리는 것이 제목과 연결되어 보였다. 어디에선가는 돌이킬 수 있었을까? 문득 생각해본다.

<남극>은 설마 그런 결말일 줄 몰랐다. 마지막에 주인공은 자신만의 지옥에...

이미 그녀는 장소와 시간을 절개하여 기후를, 그리고 갈망을 집어넣었다. 여기에는 흙과 불과 물이 있었다. 남자와 여자와 인간의 외로움, 실망이 있었다.
<길고 고통스러운 죽음> 중 - P80

그녀는 흔들리는 덤불 너머 도로에 내려앉는 아침을 내다보고 잘 시간이 왔다가 가버렸음을 깨달았다. 그녀는 주전자를 가스불에 얹고 냉장고 깊숙이에서 케이크를 꺼냈고, 기지개를 켜면서 이제 그의 길고 고통스러운 죽음을 준비하고 있었다.
<길고 고통스러운 죽음> 중 - P81

"봤지?" 그녀가 말했다. "이것도 결국 똑같잖아? 당신,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정확히 알아들었잖아. 하지만 요만큼도 봐주질 못하는 거야."
그는 사빈을 보자 그녀의 눈빛에 비친 자신의 추한 모습이 또다시 보였다.
<너무 늦은 시간> 중 - P3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독고독락
이필원 지음, 예란 그림 / 사계절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리골드의 꽃말이 생각나는 이야기였다.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

부반장의 시간은 어떻게 흘러갔을지도 궁금했다.
결코 가볍게 흘러가지는 않았겠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누군가를 진심으로 이해하는 일은 그 사람을 좋아하는 일이다. - P251

우리는 세상으로부터 도망치는 대신 세상에 몰입함으로써 탈출구를 찾을 수 있다. - P27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