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플 양은 뜨개질의 코를 세며 이맛살을 살짝 찌푸렸다.
"내가 느끼기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하거나 악한 게 아니라 뭐랄까, 어리석게 보이거든." - P15

"그건 네 착각이야. 사람들은 다 거기서 거기란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다들 그런 줄 모르고 살지." -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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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공포, 그리고 부활과 복수에 대한 이야기들!
해피엔딩인 이야기들도 있었다
좋았던 건 <윌리엄 윌슨>, <모노스와 우나의 대화>, <엘레오노라>, <구덩이와 추>, <리지아>, <때 이른 매장>, <절룩 개구리>
모노스와 우나는 어떤 삶을 함께 살았을지 궁금하다
가장 무서웠던 단편은 <발데마르 사건의 진실>

*구덩이와 추는 어릴 적 읽었던 앗!시리즈(아마도 물리가 물렁물렁...?)에서 살짝 본 적이 있었는데 드디어 그 결말을 알게되었다.

존재하지 않는 것에게도, 형체도 없고 생각도 없고 지각도 없고 영혼도 없고 물질적인 형태를 띠지도 않는 무이면서도 불멸인 것에게도, 무덤이라는 집과 좀먹는 시간이란 동무가 있었어.
(모노스와 우나의 대화) - P166

아! 무덤에 대한 갖가지 두려움을 단순히 공상으로만 취급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 두려움은 아프라시아브 왕이 옥수스강을 내려갈 때 대동한 악마들과 같으니 잠들어야 마땅하다. 아니면 그것이 우리를 삼킬 테니까. 그것을 잠재우지 않으면 우리는 파멸할 수밖에 없다.
(때 이른 매장) - P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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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시베리아 횡단열차 - 일러스트레이터 이다의 카메라 없는 핸드메이드 여행일기
이다 지음 / 미술문화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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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하고 너무 재밌어서 순식간에 읽어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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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디지몬 - 길고도 매우 짧은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 아무튼 시리즈 67
천선란 지음 / 위고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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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작가님의 책을 다섯권째 읽게 됐다니. 정신을 차리고보니 그렇게 됐다.
한창 <이끼숲>을 읽으며 슬퍼하다가 신간 소식을 접했다. 제목을 보자마자 반가웠다. 나도 디지몬 세대였기 때문이다. 작가님과 같은 작품에 대한 기억이 있다는 것이 좋았다. 디지몬이 SF라는 것도 이 책을 읽고서야 깨달았다. 나도 SF를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거였구나.

어릴 적 내게 포켓몬 동료가 있기를 바랐고, 파트너 디지몬이 있기를 바랐다. 특히 디지몬은 언어로 대화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를 만나기를 기다려왔다는 파트너 디지몬. 오직 나를 지키려고 싸우는 파트너 디지몬.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잊고있었던 디지몬 어드벤처의 이야기를 떠올려본다. 나는 수능이 끝나자마자 가장 먼저 한 것이 디지몬 어드벤처 정주행이었다. 어릴 때 처음 봤던 짜릿함은 느끼지 못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디지몬 세계가 좋았다. 나는 파워 디지몬과 디지몬 테이머즈도 좋아했다. 어떤 이야기든 아이들이 디지몬과 함께 세계를 지켜낸다는 게 좋았다. 파워 디지몬이었나? 전 세계 선택받은 아이들이 힘을 모아 세계 지키는 장면이 아직 강렬하게 남아있다.

작가님이 사람들을 잘 울렸을까? 궁금해하셨는데, 일단 나는 <천 개의 파랑>을 읽으면서 울었다...(<이끼숲>도 울었다...)음악극도 꼭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보고싶다(보지못해서 너무 아쉬웠다)

나는 여전히 애니메이션 작품을 좋아한다. 소설도, 만화도, 영화도 좋아한다.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은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앞으로도 이야기로 세상을 이해하며 살 것이다.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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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모든 작은 것들은 강해, 그 어느 것보다." - P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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