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 픽처스
제이슨 르쿨락 지음, 유소영 옮김 / 문학수첩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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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호러/스릴러 드라마를 보듯 읽었다. 뒷내용이 계속 궁금해졌다. 가볍게, 즐겁게 읽었다.

p.s / 역시...꾸준한 운동이 생존률을 높여준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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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현실적이고 잔인한 이야기라 느낀 것은 <추모와 기도>. 총기 사고로 죽은 소녀와 그 가족들에게 쏟아지는 폭력이 역겨웠다.

외계 생명체가 소재인 <메시지>와 <환생>도 재밌었다. 메시지는 너무 슬펐고...환생은 강렬했다. 기억을 뒤엎어 완전히 새로운 존재가 된다면 이전의 존재였을 때 지은 죄는 사라지는가...토닌인은 결코 인간의 고통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민들레 왕조 단편은 1~2부를 읽어야 재밌었을 것 같다.

가장 취향이었던 것은 <은랑전>과 <회색 토끼, 진홍 암말, 칠흑 표범>! 은랑전은 무협, 고전 소설 같은 구성이었고 공간을 가른다는 설정은 왠지 마블의 닥터 스트레인지가 떠올랐다. 회색 토끼는 삼국지를 연상하게 하는 장면이 너무 좋았다. 그런데 긴 장편의 프롤로그 같아서...뒷 얘기가 궁금했다. 여기서 끝나다니.

거대한 세력과 맞서는, 작지만 강인한 한 사람의 이야기는 역시 응원하고 싶어진다. 실패하더라도 다시 싸우고, 언젠가는 승리할 거라고 믿으며.

*사소하게 재밌었던 점 : <요람발~(제목 생략)>에 나오는 등장인물 이름 중에 ‘사람‘이 있어서 순간 문장을 이해 못했다.

나는 엄마에게 말해 주고 싶다. 한 명의 인간으로서 위대한 삶을 살고 싶었던 엄마의 충동을, 자신의 사랑으로 태양을 어둡게 만들어야만 했던 엄마의 간절함을, 난해한 문제들을 풀고자 했던 엄마의분투를, 불완전한 것인 줄 알면서도 기술적 해법에 걸 수밖에 없었던 엄마의 믿음을, 이해한다고. 우리는 흠 있는 존재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경이롭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엄마에게 말해 주고 싶다.
하지만 그런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고서, 나는 그저 엄마의 손을 쥔다. 엄마도 내 손을 쥔다.
(일곱 번의 생일) - P43

우리는 우리가 누군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는 답을 알아내려는 노력을 결코 멈추지 않는다.
(요람발 특별 기고: <은둔자-매사추세츠해에서 보낸 48시간>) - P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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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좋았던 단편은 <삼림 관리인의 딸>과 <퀴큰 나무 숲의 밤>이었다. 클레어 키건의 다른 소설도 기다려본다.

그에게는 일이 있고, 이건 그저 집일 뿐이고, 그들은 살아있다.
(삼림 관리인의 딸) - P141

그녀는 미친 사람들이 세상에 있어서 기뻤다. 마거릿은 그를 바라보면서 자신도 약간 미친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퀴큰 나무 숲의 밤) - P233

그래, 미친 거나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야. 마거릿이 생각했다. 때로는 모두가 옳았다. 미친 사람이든 제정신인 사람이든 대체로 어둠 속에서 비틀거리며 자신이 원한다는 사실도 모르는 무언가를 향해 손을 뻗었다.
(퀴큰 나무 숲의 밤) - P234

"클레어 사람들이 노래를 잘한다고들 하더군요." 그녀가 말했다.
"위클로 사람들은 염소 젖을 빨아 먹는다고들 하더군요."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보기 좋은 거예요."
"당신은 이상한 여자예요."
"이 아이는 죽지 않을까요?"
"모르겠어요."
"당신은 아무것도 몰라요?" 그녀가 말했다.
"네."
"나도 그래요."
"정말 다행 아닌가요?"
(퀴큰 나무 숲의 밤) - P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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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사 쿠논은 보인다 1 - L Books
미나미노 우미카제 지음, Laruha 그림, 박춘상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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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랄하고 명랑한 성장 판타지. 쿠논과 미리카와 이코가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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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플 양은 뜨개질의 코를 세며 이맛살을 살짝 찌푸렸다.
"내가 느끼기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하거나 악한 게 아니라 뭐랄까, 어리석게 보이거든." - P15

"그건 네 착각이야. 사람들은 다 거기서 거기란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다들 그런 줄 모르고 살지." -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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