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 - 하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이윤정 옮김 / 손안의책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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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미스테리 장르가 너무 읽고 싶어서 찾아다니던 중 우연히 서점에서 사게 된 소설이었다.

그리고 이 소설을 읽으며, 내가 학원 미스테리 장르를 정말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빙과 시리즈, 소시민 시리즈, 문학소녀 시리즈...
이번에 읽게된 <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는 호러와 판타지가 좀 더 가미되었지만, 판타지 장르도 좋아해서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아직 어른이 되지 않은 인물들이 겪는 일들을 보며 감정이입을 하게 되는 건, 나도 아직 어른이 된 것 같지 않아서가 아닐까 싶다. 이전에 겪었지만 언어로 내뱉지 못한 감정들을 소설로 선명하게 보게 되는 기분이었다.

미스테리 장르를 읽으면 항상 씁쓸함과 쓸쓸함을 느끼게 되곤한다. 또 새롭게 밝혀지는 진실로 인해 서로의 탓을 하는 모습도 많이 보았다. 소설 속에 나오는 사이가 좋은 여덟명의 아이들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계속 지켜보게되었다. 분명 그들의 이야기도 씁쓸하고, 또 쓸쓸했다. 하지만 여덟명의 아이들은 다정했다. 마음이 아픈 친구를 돌보고, 끝까지 그 손을 놓지 않으려는 모습이 따뜻했다. 눈이 쏟아지는 학교는 차가웠지만, 그 안의 아이들이 행복해지기를 계속 바라게 된 이유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츠지무라 미즈키 작가의 다른 책도 읽어봐야지.(그 전에 만화 버전 <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를 읽게 될 것 같다)

"내가 얼마나 너희들을 좋아하는지 다카노, 넌 모르지?"
"너야말로 우리들이 다 널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르잖아."

(<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하)>, 39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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