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전혜린 에세이 1
전혜린 지음 / 민서출판사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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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무척 대학 새내기들을 보면서 내 젊은 시절을 뒤돌아본다. 전혜린을 무척이나 좋아했던 나는 꼭 독일로 유학을 떠나기로 마음 먹었지. 하지만 나와 같은 꿈을 꾸던 친구는 독일에서 남자를 만나 그곳에서 정착하고 산다고 한다.

우린 전혜린이 말하던 그 슈바빙이란 곳을 꼭 같이 가서 그곳에서 살자 했지. 그 친구가 오늘은 참 보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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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물두 살에 인생을 걸었다 - 작가들의 가장 극적인 순간의 스케치!
김만중 지음 / 거송미디어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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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그 해 봄은 매년 되풀이 되는 취루탄 연기 자욱한 날들이 많았지. 이 책을 보고 난 왜 갑자기 그때가 생각난 것일까?

여기 등장하는 작가들처럼 그 나이 나도 누군가를 정말 사랑했다. 물론 그 남자와 결혼한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연락도 되지 않은. 그가 오늘은 문득 그립다. 항상 복면처럼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짱돌 들고 다녔던 그가 감옥까지 가고 나서 우린 서로 연락이 끊겼다. 들리는 소문으론 감옥에서 나와 중풍이 걸려 어디 먼 곳으로 요양을 갔다는 이야기 정도.

사회가 이만큼 민주화 된 것은 그나마 그들의 희생 때문이지. 하지만 올해는 암담하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조카에게 선물을 하려고 한다. 스물두 살 참 중요한 나이지. 조카는 신입생인데, 벌써 취직걱정한다. '낭만을 짧고 취직은 길다고' 맞는 말이다. 하지만 대학 신입생 책도 많이 읽어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을 읽고 이 작가들의 삶도 한 번 반추해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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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다스리는 묵직한 침묵 -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명상일기
헨리 데이빗 소로우 지음, 최민철 옮김 / 거송미디어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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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주는 무게감으로 이 책을 선택했다. 책은 전체적으로 침묵으로 묵직한 침묵으로 자신을 무장하라! 이렇게 웅변하고 있다.

세상의 가벼움에 치를 떤 사람은 이 책이 주는 위안을 흠뻑 느낄 수 있으리라. 재미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다. 이 책은 재미하고는 영 거리가 멀고 감동도 없다. 다만 지친 심신을 위해 산사를 가는 사람이나 홀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문득 행간에 느껴지는 그 강렬함이 있다.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기운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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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바람소리일 뿐이다 - 인디언들의 삶의 지혜를 배운다
오이예사 지음, 박민아 엮음 / 거송미디어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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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행복한 마음으로 살고 싶다면, 정신을 옭아매고 무겁게 만드는 습관들로부터 벗어나라. 그대 자신으로 하여금 세상의 아름다움에 마음껏 경탄하게 하라.

일산의 견디기 힘든 소용돌이나 생사의 고뇌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자연을 관조하는 데 몰입하라. 삶의 매 순간, 경이의 문턱에서 그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있다.

내면의 고요는 세상의 소음이나 사람들의 소란에 끄덕하지 않는 굳건한 바위이다. 이 고요를 중심으로 우주가 운행한다. 이것이 우주의 시작이자 끝이다. 내면의 고요함은 세상과 단절함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태풍의 눈 속에 있는 상태처럼 명징하게 깨어 있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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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없이 떠나라 - 니코스 카잔차키스 삶과 사랑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김순하 옮김 / 거송미디어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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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갯불이 내 마음을 찢어 버린, 그 무렵의 낮과 밤은 언제나 나를 괴롭혔다. 잠을 이루지 못하여 나는 한밤중에 침대에서 뛰쳐나와서는 남들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조심스럽게 층계를 내려가 도둑처럼 살며시 문을 열고 거리로 달려나갔다. 거리에는 사람 한 명 찾아볼 수 없었고, 문들은 닫혀 있었다.

 

나는 신을 죽여버린 니체를 위해 만세를 불렀다. 인간은 본질을 초월하여 초인을 창조해야 한다. 이 위대한 무신론자의 말에 너무도 공감했다. 내 젊은 시절 가장 중대하고 가장 굶주린 순간에 니체는 나에게 견실하고 용맹한 자양분을 준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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