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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물두 살에 인생을 걸었다 - 작가들의 가장 극적인 순간의 스케치!
김만중 지음 / 거송미디어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1987년 그 해 봄은 매년 되풀이 되는 취루탄 연기 자욱한 날들이 많았지. 이 책을 보고 난 왜 갑자기 그때가 생각난 것일까?
여기 등장하는 작가들처럼 그 나이 나도 누군가를 정말 사랑했다. 물론 그 남자와 결혼한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연락도 되지 않은. 그가 오늘은 문득 그립다. 항상 복면처럼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짱돌 들고 다녔던 그가 감옥까지 가고 나서 우린 서로 연락이 끊겼다. 들리는 소문으론 감옥에서 나와 중풍이 걸려 어디 먼 곳으로 요양을 갔다는 이야기 정도.
사회가 이만큼 민주화 된 것은 그나마 그들의 희생 때문이지. 하지만 올해는 암담하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조카에게 선물을 하려고 한다. 스물두 살 참 중요한 나이지. 조카는 신입생인데, 벌써 취직걱정한다. '낭만을 짧고 취직은 길다고' 맞는 말이다. 하지만 대학 신입생 책도 많이 읽어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을 읽고 이 작가들의 삶도 한 번 반추해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