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아무리 애를 써도 삶은 기껏해야 두 종류뿐이다.
권태에 시달리든지, 고통에 시달리는 것이다. 권태도 반복되다 보면 고통이 되고, 잦은 고통도 시간이 지나면 무감각한 권태가 된다. 어차피 인간은 권태로운 존재다. 우리가 기쁨보다 고통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다. 처음에는 괴롭겠지만,
언젠가는 기쁨을 경계하고 두려워하는 단계에 도달하게 될것이다. 이런 단계에 도달하면 인생은 더는 고통스럽지도,
권태롭지도 않은 평범한 그 자체가 된다. 그것으로 고난은끝이다. - P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