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리커버) - 쇼펜하우어 아포리즘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김욱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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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사슬에 포함되느니 한적한 시골로 내려가 남은 인생을 조용히 정리하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것은 용기가 아니다. 도피는 용기가 아니다. 총칼로 무장한 권력 집단에 굴복하느니 내가 가진 모든 것들을버리고 동굴에 유리되겠다는 선각자적인 회피는 진정한 용기가 아니다. 도피가 용기라면 자살을 결심한 사람만큼 용감한 자는 없을 것이다. - P195

용감한 도피는 좌절과 허무에서 비롯된다. 시골로 내려가는 것은 권력 앞에 무릎을 꿇는 것이 두려워서다. 어떤 사람은 때를 기다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적당한 시기가 올 때까지 물러서는 것뿐이라고 말한다. 도피가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기다림 또한 피동적이기는 마찬가지다. 적당한시기는 내가 만드는 것이다. 지금이 적당한 그때인지, 아니면 좀 더 기다려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것은 시대가 아닌 나자신이다.


그렇게 우리는 용기를 상실했다. 상실한 것이 아니라면 감추고 있는 것이다. - P196

우리가 용기의 이름을 부르지 않더라도 용기는 자신의날에 스스로 일어날 것이다. 한 사람의 용기가 위대한 이유는 그의 용기가 다른 사람의 용기도 깨우기 때문이다. 십자가를 두려워하지 않았던 그리스도의 용기가 무지한 자들에게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주었듯이 나의 용기가 이시대를 구원할 수도 있다. - 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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