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도피는 좌절과 허무에서 비롯된다. 시골로 내려가는 것은 권력 앞에 무릎을 꿇는 것이 두려워서다. 어떤 사람은 때를 기다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적당한 시기가 올 때까지 물러서는 것뿐이라고 말한다. 도피가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기다림 또한 피동적이기는 마찬가지다. 적당한시기는 내가 만드는 것이다. 지금이 적당한 그때인지, 아니면 좀 더 기다려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것은 시대가 아닌 나자신이다.
그렇게 우리는 용기를 상실했다. 상실한 것이 아니라면 감추고 있는 것이다. - P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