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보면 담은 이야기랑 작중 인물 설정이 안 어울리고 튀는 경우가 많더라고요.이 책은 짧은 만큼 대단한 사건사고가 있진 않지만 스무살 먹은, 꼬꼬마도 완전한 어른도 아닌 동갑내기들이 투닥투닥하는 연애사가 설정과 잘 어울려서 좋았습니다.
특별히 더한 것도 뺀 것도 없이 무난한 클리셰물입니다.1권에 황태자 이름 같은 간단한 소개도 안 나온 게 약간 당황스러웠는데 부황이랑 대화할 때 호칭으로 이름이 처음 등장하더라고요.뒷권으로 갈수록 언급되는 빈도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아 일부러인 것 같기도 하고?솔직히 공의 결단이 흐지부지하게 묘사된 느낌이라 뒷심이 좀 아쉽고 공이든 수든 이름도 조금 아쉬워요...공은 어감이 착착 안 붙고 수는 해쉬브라운 생각나서 배고픔.
본편 나오고 이내 외전이 나올 줄 이야...대GARI 힘주고 알라딘에 출간되길 기다리길 잘 했군요ㅎㅎ솔직히 본편 에필로그 짤막하게 공 시점은 너무 솜사탕 입에 넣자마자 떨어뜨린 너구리 정도로 부족하고 아쉬워서 차태혁 시선에서 보는 꽉 찬 한 권을 더 원했긴 한데...변한 듯 변하지 않은 둘의 후일담도 읽을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