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받자마자 책표지가 눈에 확 들어왔다.
달나라에서 토끼와 고양이가 맥주 건배를 하며
지구를 바라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산 정상에 올라 세상을 바라보면
건물들이 장난감처럼 보이듯
우리 인생도 멀리서 관조하듯 바라보면
그리 심각할 것도, 괴로워만 할 것도 아니란 생각이 든다.
첫 페이지를 넘기면
표지와 딱 어울리는 <해와 달 그리고 나> 한 편의 시가 나온다.
이것을 희망이라고 부르면 안 되나?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뿌연 안개 속 앞이 안 보여도
그 속을 조금씩 스며드는 희미한 햇빛에
앞이 있음을 느낄 수 있는...
내 앞에 무언가 있음에 기뻐하며 나아갈 수 있는
이것을 사랑이라고 부르면 안 되나?
한밤중 온 세상이 깜깜할 때
내 뒤에서 조용히 맴돌며
길을 밝혀 주고 지켜 주는 은은한 달빛에
혼자가 아님을 느낄 수 있는...
내 곁에 무언가 있음에 힘이 되고 나아갈 수 있는
이것을 내 마음이라고 부르면 안 되나?
이른 아침 뿌연 안개 속 희미한 햇빛에
늦은 밤중 깜깜한 세상 속 은은한 달빛에
그래도 희망이라고
그래도 사랑이라고
스스로 힘을 얻으며 나아가려는...
이 시속에 담긴 작가의 마음이, 사랑과 위로와 공감이 느껴졌다.
<인생노답> 책 목차 하나 하나가 내 맘을 훑고 지나갔다.
1. 나는 왜 사는 일이 재미가 없을까
2. 그놈의 열심, 열심, 열심
3. 느린 게 아니라 충전 중입니다.
4. 한 번쯤은 주인공처럼
5. 가장 나다운 것을 찾아 떠나는 여행
인생에 정답은 없더라도 나만의 해답을 찾고 싶었다.
열심히 말고 나답게 살자p.82
열심히 말고 나답게 살자
p.82
나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남들이 좋다는 삶의 모습을 열심히 따라서 살려고만 했다.
하지만 목소리가 큰 사람은 큰 대로, 작은 사람은 작은 대로
서로 다른 감동과 울림을 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어떤 상향이든지 어떤 모습이든지
이런 나를 사랑하고 좋아해 주는 사람이 꼭 있게 마련이다.
무리하게 나를 바꾸려고 하지 말고 내가 가진 모습으로 아름답게 피어나자.
어른도 방학하면 안되나요p. 112
어른도 방학하면 안되나요
p. 112
하지만 쉬면서 휴식이 정말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평생을 놀기만 한다면 휴식이 아니라 시간 낭비지만,
내가 정말 열심히 살고 있다면 한 번쯤은 쉬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내가 옳은 길로 가는지, 이 길이 맞는지 점검하는 시간도 필요하다.
달릴 때는 길이 보이지 않지만,
잠시 걸음을 멈추면 내가 왔던 길과 가야할 길,
그리고 그 주변이 매우 잘 보인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열심히 달리기만 했다면
한 번쯤은 나 자신을 위한 휴식 시간을 가져보자.
주어진 시간에 대해 불안해 하지 말고 감사하며
내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 보자.
그것은 내 삶을 더 사랑하고 잘 살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다.
내 인생은 내가 사는 것p. 168
내 인생은 내가 사는 것
p. 168
그 누구도 내 삶을 대신 살아주지 못한다.
그러니 남들에게 잘 보이려 억지로 나를 꾸밀 필요도 없다.
그저 남에게 피해 주지 않고 스스로 간절히 원하는 사람이 되면 된다.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려하면 그만큼 지치게 된다.
내가 원하는 내 모습을 의욕적으로 만들어가자.
그러면 하루하루가 행복한 날들의 연속일 것이다.
행복을 부르는 마법, 의욕p. 206
행복을 부르는 마법, 의욕
p. 206
눈 앞의 이익만 바라보고 산다면
내 삶이 너무 재미 없어지지 않을까
당장 눈앞에 보이지 않는 꿈을 찾으며 낙담할 시간에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작은 것이라도 하는 것이
내게는 기쁨이었다.
10년 뒤에 이룰 거창할 꿈보다는
당장 내일 이룰 수 있는 꿈을 세워 보자.
작은 것들을 하나씩 이루며 성취감을 느꼈을 때
막연했던 나만의 꿈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나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바로 의욕이고,
이 의욕은 작은 성취감에서 시작된다.
내 마음에 와닿었던 책구절이다.
인생의 답을 찾으려고 애쓰기 보다
내가 가진 것을 먼저 돌아보고 감사하기!
나만의 장점을 보려고 의도하며,
혼자만의 세상에 갖혀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옆에 있는 사람의 아픔을 공감하고 응원하는 삶을 살자고 다짐하게 된다.
이 글을 읽으며
잠시 멈춤의 시간을 갖고
내 삶의 방향을 점검하며
더 찬란하게 빛날 나를 위해
아낌없는 응원을 보낸다.
좋은 책은 매번 읽을 때마다 새로움으로 다가온다. 이 책은 텅빈 마음에서 그린 의도로 세상을 이롭게 하며 살아가는 지혜를 알려준다. 내 안에 본나가 품은 의도의 씨앗을 뿌리고 명상으로 키워가는 길을 보여준다. 매일 밤 한 꼭지씩 읽으며 내면을 비추는 시간을 가지면 내면의 지혜가 현세의 고통과 어려움에서 나를 깨우고 인도하는 경험을 하게될 것이다. 이 책은 마음의 경전과 같아서 늘 내곁에 두고 평생 함께할 것이다.
지인에게서 선물받아서 단숨에 읽어내려간 시집이다.
사진 하나 하나에 숨겨진 의미를 찾다보면 어느새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작가의 새로운 시선을 통해 그동안 보지 못했던 사물의 이면을 보게 되니 마음이 기쁘고 즐겁다.
겨울 외투 큰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포켓사이즈라 언제 어디서든 곁에 두고 꺼내어 읽고 싶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