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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노답 - 인생은 원래 답이 없다
구본경 지음 / 대경북스 / 2020년 2월
평점 :
책을 받자마자 책표지가 눈에 확 들어왔다.
달나라에서 토끼와 고양이가 맥주 건배를 하며
지구를 바라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산 정상에 올라 세상을 바라보면
건물들이 장난감처럼 보이듯
우리 인생도 멀리서 관조하듯 바라보면
그리 심각할 것도, 괴로워만 할 것도 아니란 생각이 든다.
첫 페이지를 넘기면
표지와 딱 어울리는 <해와 달 그리고 나> 한 편의 시가 나온다.
이것을 희망이라고 부르면 안 되나?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뿌연 안개 속 앞이 안 보여도
그 속을 조금씩 스며드는 희미한 햇빛에
앞이 있음을 느낄 수 있는...
내 앞에 무언가 있음에 기뻐하며 나아갈 수 있는
이것을 희망이라고 부르면 안 되나?
이것을 사랑이라고 부르면 안 되나?
한밤중 온 세상이 깜깜할 때
내 뒤에서 조용히 맴돌며
길을 밝혀 주고 지켜 주는 은은한 달빛에
혼자가 아님을 느낄 수 있는...
내 곁에 무언가 있음에 힘이 되고 나아갈 수 있는
이것을 사랑이라고 부르면 안 되나?
이것을 내 마음이라고 부르면 안 되나?
이른 아침 뿌연 안개 속 희미한 햇빛에
늦은 밤중 깜깜한 세상 속 은은한 달빛에
그래도 희망이라고
그래도 사랑이라고
스스로 힘을 얻으며 나아가려는...
이것을 내 마음이라고 부르면 안 되나?
이 시속에 담긴 작가의 마음이, 사랑과 위로와 공감이 느껴졌다.
<인생노답> 책 목차 하나 하나가 내 맘을 훑고 지나갔다.
1. 나는 왜 사는 일이 재미가 없을까
2. 그놈의 열심, 열심, 열심
3. 느린 게 아니라 충전 중입니다.
4. 한 번쯤은 주인공처럼
5. 가장 나다운 것을 찾아 떠나는 여행
인생에 정답은 없더라도 나만의 해답을 찾고 싶었다.
나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남들이 좋다는 삶의 모습을 열심히 따라서 살려고만 했다.
하지만 목소리가 큰 사람은 큰 대로, 작은 사람은 작은 대로
서로 다른 감동과 울림을 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어떤 상향이든지 어떤 모습이든지
이런 나를 사랑하고 좋아해 주는 사람이 꼭 있게 마련이다.
무리하게 나를 바꾸려고 하지 말고 내가 가진 모습으로 아름답게 피어나자.
하지만 쉬면서 휴식이 정말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평생을 놀기만 한다면 휴식이 아니라 시간 낭비지만,
내가 정말 열심히 살고 있다면 한 번쯤은 쉬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내가 옳은 길로 가는지, 이 길이 맞는지 점검하는 시간도 필요하다.
달릴 때는 길이 보이지 않지만,
잠시 걸음을 멈추면 내가 왔던 길과 가야할 길,
그리고 그 주변이 매우 잘 보인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열심히 달리기만 했다면
한 번쯤은 나 자신을 위한 휴식 시간을 가져보자.
주어진 시간에 대해 불안해 하지 말고 감사하며
내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 보자.
그것은 내 삶을 더 사랑하고 잘 살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다.
그 누구도 내 삶을 대신 살아주지 못한다.
그러니 남들에게 잘 보이려 억지로 나를 꾸밀 필요도 없다.
그저 남에게 피해 주지 않고 스스로 간절히 원하는 사람이 되면 된다.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려하면 그만큼 지치게 된다.
내가 원하는 내 모습을 의욕적으로 만들어가자.
그러면 하루하루가 행복한 날들의 연속일 것이다.
눈 앞의 이익만 바라보고 산다면
내 삶이 너무 재미 없어지지 않을까
당장 눈앞에 보이지 않는 꿈을 찾으며 낙담할 시간에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작은 것이라도 하는 것이
내게는 기쁨이었다.
10년 뒤에 이룰 거창할 꿈보다는
당장 내일 이룰 수 있는 꿈을 세워 보자.
작은 것들을 하나씩 이루며 성취감을 느꼈을 때
막연했던 나만의 꿈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나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바로 의욕이고,
이 의욕은 작은 성취감에서 시작된다.
내 마음에 와닿었던 책구절이다.
인생의 답을 찾으려고 애쓰기 보다
내가 가진 것을 먼저 돌아보고 감사하기!
나만의 장점을 보려고 의도하며,
혼자만의 세상에 갖혀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옆에 있는 사람의 아픔을 공감하고 응원하는 삶을 살자고 다짐하게 된다.
이 글을 읽으며
잠시 멈춤의 시간을 갖고
내 삶의 방향을 점검하며
더 찬란하게 빛날 나를 위해
아낌없는 응원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