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와 회사 대표. 극우성 알파와 열성 오메가. 바람둥이를 짝사랑. 클리셰의 대표적인 소재들이지만 역시 할리킹하면 zig님이신 것 같아요.연우는 키이스에게 반하는 순간부터 인생을 저당잡혔네요. 평범한 베타에 명문대생이 오메가로 발현하고 키이스를 향한 마음만으로 살아가게 되죠. 저는 사실 키이스가 연우를 구해주는 순간부터 마음이 조금은 있지 않았을까하는 상상의 나래를 펼쳐봅니다만...키이스는 극우성 알파라는 좀 희귀한 위치와 가정환경 특성상 사랑의 존재나 의미에 가치를 두는 사람이 아니다보니 연우에게 느끼는 감정이나 욕구들을 알아채지 못했다고 생각해요.알오물의 특성상 씬도 많았고, 할리킹 특성상 수인 연우는 한없이 나약하고 의존적인 존재입니다. 하지만 최대의 복수를 날리고 도망을 선택하는 극단적인 인물이기도 합니다. 스토리나 소재 상으로는 예상했던 바대로 흘러가 반전은 없었지만 4권 읽는 동안 지루함없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리고 군데군데 그동안 읽었던 알오물과 다른 설정이 있어 흥미로웠어요.
책제목이 내용을 그대로 설명해 주고 있었어요.자극적인 제목과 아이러니하게도 피폐한 내용... 돈을 갚기위해 GV출연뿐만 아니라 몸까지 팔게 되는 부분에서 동우가 너무 불쌍하더군요. 근데 동우가 살아보겠다고 발버둥치는 것같아 더 안쓰럽더라구요. 수찬이가 좋은 사람이어서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최악의 상황 속에서 그런 상황을 이해해주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게 되서 동우가 견딜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마지막 외전에서 일상에서 달달함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수가 이렇게 굴려지는 소설은 처음이라.. 읽으면서 괴롭기도 했어요. 하지만 한번은 야한거 보고싶다하면 읽어도 좋을 것 같아요. 각종 게이 야동을 다 본 느낌이기도 하고, 작가님 필력이 좋으셔서 잘 읽힙니다. (잘 읽히는데 심정은 괴롭고 그렇습니다 ㅎㅎ)
일상 속에서 떠오르는 사람아침에 눈을 뜰 때 그 사람이 있는 일상이 자연스럽고, 집에 가는 길 끼어드는 차를 보고 이 사람은 이렇게 말했겠지 하고 떠오르는 것. 호림이랑 유석이의 사랑은 어쩌면 가장 일반적인 사랑의 형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호감이 생겨 친구가 되고 연인사이로 발전되는 관계.사랑이 모두 만남부터 거창하지 않아도 되죠. 물론 둘의 만남은 충분히 특별했지만요..호림이의 첫사랑은 서로의 짝사랑으로 오랜 시간 끝에 완결을 맺게되었고 여기에서 만고의 진리가 떠오르기도 했어요.'사랑은 타이밍' 둘 중에 한 사람이라도 먼저 다가가지 않으면 마음은 전해질 수 없고 사랑하는 마음의 유통기한은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나를 사랑하지 않을 수도 있는 사람. 다른 사람을 마음에 품고 살아가는 사람의 곁을 지키는 유석이의 사랑이 힘겨워 끝이 나지는 않을까 마음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기에 행복해 질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적해도를 읽으면서 처음엔 마약과 섬노라는 소재때문에 망설여지기도 했어요. 이매는 그 상황 속에서도 사랑스럽게 잘 자라주어서 제가 왜 다 기특한지... 고생 끝에 만나도 악당인 현오를 만나버려서 걱정도 됐지만. 이매에게는 자신을 세상에서 제일 아껴주고 복수도 해주는 히어로이기도 해서 전 벤츠공이라고 부르고 있어요.적해도의 섬노이야기는 뉴스에서 접했던 사실에 작가님의 구체적인 픽션이 가미되어 저에게는 좀 충격이기도했어요. 끔찍한 사실들은 종종 추상적인 이미지로만 남기고 없었으면 좋았을 일로 해버리잖아요. 사람이 사람에게 해서는 안되는 일들이라서 더 그랬던거라고 생각하지만요.이매는 태어나면서부터 그렇게 자라와서 사람답게 사는 것에 대한 모든것을 현오와 정태를 통해 처음 알게되죠. 정태는 정말 좋은 사람같아요. 이 글에 나오는 가장 인간적이고 따뜻한 사람이에요. 물론 말도 얼굴도 험합니다. 그렇지만 정타없이는 현오도 이매도 고요한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채 결말을 맞이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적해도에 다시 가서 섬노였던 끔찍한 기억이 살아 돌아왔을 때 현오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그 기억을 떨쳐낼 수 있었던 것에서 이매의 인생은 구원받았구나. 이제 일상을 살고 있구나하고 안심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1,2권이 적해도 배경이고 3,4권이 도시로 나와서 살게되는 이야기인데 확실히 1부가 몰입도가 높은거 같아요. 2부는 긴 외전같은 느낌이 있었습니다.작가님이 글을 잘 쓰셔서 그런지 4권까지 끊임없이 읽어갈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