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적으로 저 별들은 삽화가이신 이케가미씨 것일수도요.
사실 다 보고 나니 과연 이고 루우씨 이런 생각이 절로 드네요.
스토리는 대략 이렇습니다. 사절로 이웃나라로 간 왕녀 여주는 샘에서 왕자 남주를 만납니다.
서로 사랑에 빠진 두 사람. 왕자는 2년뒤에 그녀의 성인식..즉 결혼이 정해지기 전에 정식으로 결혼신청을 하겠다하고
그렇게 2년이 흘러 드디어 기다리는 청혼이 왔습니다. 그런데.....왕자가 아니라 왕이!
그런 그녀는 꼼짝없이 사랑하는 남자의 의붓어머니가 되어야하는걸까요?
인데...뭐 짐작컨데 그게 맞습니다. 그 사이 왕이 죽고 왕자가 왕위에 오른거죠. 그래서 결혼신청도 왕의 이름으로 되었고.
아니, 자기가 결혼하는건데 그 청혼서 하나 볼수 없나? 싶고.
오해는 빨리 풀리고 이내 두 사람은 러브러브 모드가 됩니다.
하지만 이국의 공주가 왕비가 되는 것을 달갑게 여기지않는 사람들이 있었으니.
자신의 딸을 왕비로 올리고 싶어하고 자신도 왕비가 되고 싶어하는 재상과 그의 딸이 문제였던 것.
사실 뭐 두 사람의 러브러브라던가 이런 모드는 달달하니 전개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적하고 싶었던 것은 일개신하의 딸이 왕비가 될 이웃나라 왕녀에게 이래라 저래라 비아냥에 무례함이 극을 달하고
심지어 두 사람이 데이트(?)하러 나가는 일정을 도적떼들에 흘리지 않나.....스토리 전개를 이상하게 만들어버립니다.
신분의 하극상을 예사로 그려놓은거죠. 그래서 이 나라는 신권이 좀 강한가...신하들의 발언권이 쎈가 했더니
왕이 참다참다 못해 한마디로 악여조하고 정리해버립니다. 그런 게 가능한 나라에 왜 왕비가 될 이웃나라 왕녀에게 깝죽거리는 걸 그릴 수 있는지. 옥의 티라면 심각하게 옥의 티정도를 넘어선 갈라진 옥이네요.
달달한 이야기에 변화를 주기 위해 악여조를 넣으신거 같은데 오히려 더 흠만 크게 만들어버렸습니다. 차라리 넣지 말지.
아니면 신하의 딸이 아니라 좀더 발언권이 쎈 그런 설정으로 하던가. 둘이 알콩달콩하더라도 두 사람 결합..특히나 다른나라 왕녀가 들어오는 걸 달갑게 여기지 않는 사람의 음모! 이럴 때 사건이 하나 터지고 여주가 왕비에 어울리는 여자임을 알려주는 그런 능력을 보여주는 에피소드와 함께 그 악여조를 처리한다던가 하는 스토리였음 더 재미났을거 같습니다. 아니 넣으니만 못한 악여조 에피소드였어요.
항상 이고 루우씨의 소설을 읽어보면 느끼는건데 뭔가 결정타도 없고 여주도 매력적인 설정만 있고 전개는 무력하고....그런 매력이 없습니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라 결국 이케가미씨 그림책으로서나 가지고 있을거 같군요.
만약 이케가미씨를 좋아하는 분이라면...-사실 이케가미씨 그림도 보면 좀 좋았다 안좋았다 그럴때가 있는데 이번건 그렇게 퀄이 좋지 않습니다-모를까 아니라면 절대 비추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