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 캡슐'은 한번도 상상도, 생각도 못했던 소재인 것 같다.
가끔 먹는게 귀찮을때 한알만 먹어도 포만감이 있고, 맛도 좋은 캡슐이 개발되면 좋겠다고 생각해 본적은 있는데...
외모 하나하나를 내 맘대로 구매해서 착용할 수 있다니.. 거기다 성별까지도...
처음 '브이 캡슐'을 읽기 시작했을때는 구지 저렇게 살아야 하나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책을 읽다보니, 전날 야식을 먹어 많이 부었을때나, 늦잠을 잤을 때 등등 비주얼템이 아주 유용하게 쓰일때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반전, 송모현의 정체.. 처음에는 단순하게 전학온 학생이라고 생각했는데 읽다보니 아빠가 도은이 곁에 있으려서 하는건가 싶었다.
그런데 너무나 생각도 못했던 반전이라...
어쩌면 송모현 같은 사람에게 비주얼 시티는 꼭 필요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요즘 더 심해진 외모 지상주의, 개성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외모가 우리사회에서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다.
외모 때문에 보이지 않는 신경전도 있고, 가짜 친구, 가짜 관계도 있는 것 같다.
진실된 관계는 꾸미지 않은 내 모습을 완전히 보여줄 수 있는 그런 관계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