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 내내 홍도라는 인물이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가족을 모두 잃고 홀로 된 나이가 열한 살?
난 열한 살에 무얼하고 있었을까?
열한 살의 홍도는 자기 주장이 뚜렷하고 심지가 곧은 사람 같았다. 일본인들 앞에서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는 모습은 정말 본받을 만한 것 같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기생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된 것 같다. 흔히들 기생이라고 하면 술을 따르고 노래하고, 악기를 다룰 줄만 안다고 알고 있었는데... 노래, 춤, 서화, 조선과 조선 예술의 정신까지 교육을 받았을 꺼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거기다 끈끈한 의리까지!!!
마지막까지 조선을 생각한 홍도는 그렇게 내고 싶었던 레코드 판은 내지 못했지만 조선사람이라면 모두다 홍도의 노래를 알게 되었으니 진정한 가수가 된 것이 아니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