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가수, 홍도가 온다 꿈꾸는 문학 14
김문주 지음, 강영지 그림 / 키다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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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도야 울지마라 오빠가 있다~~~"

내가 알고 있던 홍도는 옛날 드라마 속에서 술에 취한 아저씨가 부르던 노래,

지금에서야 찾아보니 가수 나훈아 아저씨의 노래였다.

처음에는 홍도라는 사람이 노랫속의 인물, 가상의 인물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조선시대에 실존했던 기생과 여성 독립운동가 중의 한 사람의 이름을 가져왔다는 것이 놀라웠다.



일제 강점기, 가수의 꿈을 가지고 있던 홍도는 아버지마저 잃고 홀로 되자 기생 수업을 받기 위해 달성 권번을 찾는다. 조선 예술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예술 기생 향화 행수에게 가르침을 받으며 홍도는 조선과 조선 예술에 대한 의리를 알게 된다. 의로운 일에 늘 앞장섰던 향화 행수는 형무소에 끌려가 주검이 되어 나오고, 홍도는 악극단으로 옮겨 그토록 원했던 가수의 꿈에 한 발짝 다가가게 되는데...



책을 읽는 내내 홍도라는 인물이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가족을 모두 잃고 홀로 된 나이가 열한 살?

난 열한 살에 무얼하고 있었을까?

열한 살의 홍도는 자기 주장이 뚜렷하고 심지가 곧은 사람 같았다. 일본인들 앞에서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는 모습은 정말 본받을 만한 것 같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기생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된 것 같다. 흔히들 기생이라고 하면 술을 따르고 노래하고, 악기를 다룰 줄만 안다고 알고 있었는데... 노래, 춤, 서화, 조선과 조선 예술의 정신까지 교육을 받았을 꺼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거기다 끈끈한 의리까지!!!

마지막까지 조선을 생각한 홍도는 그렇게 내고 싶었던 레코드 판은 내지 못했지만 조선사람이라면 모두다 홍도의 노래를 알게 되었으니 진정한 가수가 된 것이 아니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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